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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미국서 탈북선원 북송 문제제기…국제인권 문제로 비화되나

정도원 기자
입력 2019.11.14 01:00 수정 2019.11.14 05:17

"文정권, 탈북자 강제송환 드러나 비판 직면

반인도주의 행태…국제사회 관심 호소한다"

하원다수 민주당 인권외교 중시, 파장 일 듯

"文정권, 탈북자 강제송환 드러나 비판 직면
반인도주의 행태…국제사회 관심 호소한다"
하원다수 민주당 인권외교 중시, 파장 일 듯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사진 왼쪽)이 13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지도자대회에 참석해 탈북선원 강제북송 사태와 관련한 연설을 했다. 사진 가운데는 엘리엇 엥겔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강효상 의원실 제공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사진 왼쪽)이 13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지도자대회에 참석해 탈북선원 강제북송 사태와 관련한 연설을 했다. 사진 가운데는 엘리엇 엥겔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강효상 의원실 제공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탈북선원 강제북송 사태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강 의원의 주의 환기로 이 사태가 국제적인 인권 문제로 비화할 조짐이 엿보인다.

강효상 의원은 13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엘리엇 엥겔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주최하고 한미공공정책위원회가 주관한 한미지도자대회에 참석했다. 우리나라의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강 의원이 유일하게 공식 초청받았으며, 미국에서는 엥겔 위원장과 외교위 소속 토머스 수오치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강 의원은 연설을 통해 탈북선원 강제북송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했다.

강 의원은 연설에서 "한 가지 중요한 일을 지적하고 싶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낚시배로 대한민국에 오려던 두 명의 탈북자를 강제로 송환한 일이 드러난 뒤에, 국제단체로부터의 비판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이러한 반인도주의적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며 "나는 이 탈북자 송환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토머스 수오치 하원의원. ⓒ강효상 의원실 제공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토머스 수오치 하원의원. ⓒ강효상 의원실 제공

이날 강 의원의 연설에, 현장에 있던 엥겔 위원장과 수오치 의원을 비롯한 미국 정치인들은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로 미국 하원의 다수당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뀌었다. 미 의회의 '승자독식' 제도에 따라 상임위원장도 전부 민주당으로 바뀌면서, 한반도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외교위원장도 민주당 소속 엘리엇 엥겔 의원이 새로 선임됐다.

민주당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이래로 전통적으로 '인권외교'를 중시한다. 게다가 엥겔 위원장은 미 의회 내의 초당적 국제인권 모임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Tom Lantos Human Rights Commission)'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엥겔 위원장은 중국 당국의 신장위구르 소수민족 탄압과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중국 당국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 조치를 시행하라"고 촉구할 정도로, 국제인권 문제에 있어서 강경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관계자는 "강효상 의원의 탈북선원 강제북송 사태 비판 및 국제사회의 관심 호소 연설이 미국 조야에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며 "이 (탈북선원 강제북송)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내다봤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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