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쉽 5척 장부가치 감액 등이 손실 폭 확대 원인⋯해외 수주 근접한 상태
DB금융투자는 11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신규 수주 선전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만2000원에서 96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중공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5% 늘어난 1조9646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영업이익률은 -15.9%로 어닝 쇼크를 나타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인은 수주잔고 내 드릴쉽 5척 관련 장부가치 감액 등 손실 약 2600억원과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지급비용 40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며 "영업외부문에 서도 드릴쉽 충당손실 및 비용 등으로 총 2150억원 가량을 반영하면서 손실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드릴쉽 관련 손실 인식으로 인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가운데 신규 수주 선전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주잔고 내 드릴쉽 5척에 대한 장부가치를 선가의 55%로 낮추고 내년까지 계선 비용도 올해 3분기에 반영했다"며 "이제 남은 것은 퍼시픽드릴링(PDC), 스테나(Stena) 시추선 선수금 반환 요구 중재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미 수취한 선수금 50% 반환을 전제로 충당금도 이미 설정된 가운데 신규 수주는 11월 현재 54억불(한화 약 6조2505억원)로 연간 목표대비 69% 수준을 달성했지만, 남은 기간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친환경 유조선, 셔틀 탱커 등을 추가 수주하면서 올해 연간 목표인 78억불(한화 약 9조285억원) 달성 가능성이 유효하다"며 "특히, 동사는 러시아 아크틱(Arctic) 2 프로젝트용 쇄빙LNG선과 나이지리아 봉가사우스웨스트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수주가 근접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