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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통합보다 빠른 '친문'과 '비문'의 화합 움직임…총선 영향은

이슬기 기자
입력 2019.11.11 03:00 수정 2019.11.11 05:48

전해철 "이재명, 경기도에 필요한 정치인"…대법원에 탄원서 제출

친문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최근 이재명·김경수와 회동

"이재명 지사 재판 앞두고 친문·비문 간 갈등 씨앗 제거"

전해철 "이재명, 경기도에 필요한 정치인"…대법원에 탄원서 제출
친문 핵심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최근 이재명·김경수와 회동
"이재명 지사 재판 앞두고 친문·비문 간 갈등 씨앗 제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보수통합이 힘겹게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에서 여권 내 '친문(친 문재인)' 핵심 인사들과 '비문' 인사들의 화합 움직임엔 속도가 붙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 내에서 일 수 있는 친문과 비문의 갈등을 봉합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3철' 중 한 명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달 초 대표적 비문 인사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전 의원은 지난 4일 탄원서에서 "부디 이 지사가 경기도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고 경기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주시길 청원한다"며 "이 지시가는 경기도에 반드시 필요한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이 지사와 경쟁 관계였다는 점에서 이 같은 행보는 더욱 눈길을 끌었다. 전 의원은 과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에게 이 지사에게 패했다. 이 과정에서 친문 지지자들과 이 지사 지지자들은 서로 극심하게 대립하기도 했다. 그랬던 전 의원이 '이재명 구하기'에 적극 동참해 지지자들에게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전 의원이 탄원서를 작성한 시기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이 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회동했던 지난달 28일 직후인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친문 핵심으로, 역시 '3철'에 속하는 양 연구원장은 이 지사, 김 지사와 회동하며 '원팀' 메시지를 강조한 바 있다.

이 지사도 지난 8일 민주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문재인 정부 성공을 일선에서 지원하고 함께하는 자부심이 있다"며 "공정한 세상을 만들려는 문 정부를 경기도에서 적극 지원해 반드시 문 정부가 성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여권 내 분열의 씨앗이라고 볼 수 있는 친문과 비문 지지자 간의 갈등을 없애기 위한 포석"이라며 "이 지사에 대한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 이를 제거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지사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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