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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시대' 배당형 상품에 돈 몰린다

이미경 기자
입력 2019.11.09 06:00 수정 2019.11.09 05:36

高이자·高배당수익 쏠쏠…은퇴한 투자자들도 관심

고위험 상품 多…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최대 낙폭

高이자·高배당수익 쏠쏠…은퇴한 투자자들도 관심
고위험 상품 多…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최대 낙폭


ⓒ데일리안DB ⓒ데일리안DB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리츠나 하이일드 회사채 등 배당(인컴)형 투자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은퇴를 고려하거나 은퇴한 투자자들은 높은 이자나 배당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수익률이 높은 만큼 투자위험도 커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인컴펀드의 설정액 규모는 3조원에 달한다. 순자산은 3조3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인컴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데 올초 이후 1조4700억원의 신규자금이 들어왔다.

특히 은퇴자들이 배당형 자산에 주목하는데 이유는 은행예금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나 배당을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연금수령 목적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은퇴작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배당형 상품들 중에는 리츠, 하이일드 회사채 등이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리츠는 최근 국내 상품들 중에 가장 주목받고 있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관련 자본 및 지분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이다. 저금리 시대에 상대적으로 배당수익이 높기 때문에 부동산 관련 상품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 상품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고점 대비 -72.5%의 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변동성이 크다는 측면에서 투자에 유의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배당형 상품으로 하이일드 회사채는 투자등급 회사채 상품보다 더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다. 하이일드 회사채는 투자등급보다 낮은 투기등급의 신용등급을 가진 회사채이다. 신용도가 낮은 만큼 지급받는 금리는 상대적으로 높은편 에 속한다.

다만 하이일드 회사채는 지급 불이행 가능성도 커서 투자손실 위험이 있다. 하이일드 회사채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6.8%에 이른다. 다만 경기가 악화될 때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장기 투자성과의 상당부분을 손실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 하이일드 회사채의 고점대비 최대 낙폭은 -38.8%에 달했다. 투기등급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 자금흐름이 막히면서 연쇄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경기가 상당부분 회복되어야 재무사정이 나아진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에 나서야한다는 지적이다.

다양한 배당형 자산으로 구성된 코덱스 멀티에셋 하이인컴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지난 6월 상장한 이후 주가는 3.8%가 상승했고, 운용자산은 17.5%나 증가했다. 하지만 대표 인컴 상품인 스탠다드 앤 푸어스(S&P)500 고배당지수는 금융위기 당시에 고점대비 71% 하락해 전세계 주가지수보다 낙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자산규모를 쉽게 늘릴 수 있지만 금융위기가 왔을때 가장 크게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컴형 투자는 하나의 상품에만 투자하기보다 투자상품의 다각화로 수익률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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