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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연, 필리핀에 식품가공기술 제공…신남방정책 현장 구현

이소희 기자
입력 2019.11.06 06:00 수정 2019.11.05 18:54

식품연 연구자 현지 파견 ODA 사업 참여, 현지기업 경쟁력 강화

식품연 연구자 현지 파견 ODA 사업 참여, 현지기업 경쟁력 강화

한국식품연구원이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필리핀 식품기업의 생산현장 애로 기술지도 사업을 진행했다.

6일 식품연에 따르면 필리핀 식품기업을 상대로 생산성과 품질 향상, 신제품 개발 및 식품 위생 강화 등의 식품가공기술을 통해 신남방정책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고 전했다.

양국 식품산업의 상생 발전과 식품 가공, 기계 및 포장 분야 국내 중소기업의 필리핀 시장 진출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가공기술 관련 세미나와 맞춤형 기술 지원으로 필리핀의 현지 애로기술 지원 및 지도사업을 통해 관련 기술 수준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식품 가공, 기계 및 포장재 생산 등과 관련한 국내 중소기업의 필리핀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

식품연 전기홍 박사 연구팀은 사람(People), 평화(Peace), 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 등 이른바 3P를 핵심으로 아세안 국과들과의 협력 수준을 높이는 ‘신남방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부처 간 협업을 통한 KOPIA 세미나 발표 및 버섯농가 기술지도 ⓒ식품연 부처 간 협업을 통한 KOPIA 세미나 발표 및 버섯농가 기술지도 ⓒ식품연

이번 식품기술 지원사업에는 산업통상 협력개발지원사업(ODA)을 통한 ‘신남방정책’ 구현의 일환으로 주관기관인 식품연을 중심으로 농업진흥청, 필리핀 과학기술부(ITDI)가 공동 참여했다.

식품가공 위생 교육, 생산 기술 지원, 신제품 개발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식품연 연구자들이 현지에 파견돼 실효성 있는 지원으로 필리핀 정부 및 관계자들로부터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필리핀 식품 기업들이 요구하는 기술애로 사항들은 대부분 우리 식품기업들이 1990년대에 경험했던 어려움으로, 필리핀 기업들은 체계적인 식품안전 관리, 유통기한 연장, 생산 효율성 증대, 안정적 품질 관리, 신제품 개발, 포장품질 향상 등을 요구했다.

필리핀은 식품연으로부터 전수받은 생산 기술을 현장에 접목하기 위해 식품 가공기계, 위생설비 도입, 포장재 수입, 기술 도입 라이센스 계약과 같은 투자를 고려하고 있고, 필리핀 정부도 이를 뒷받침할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필리핀의 딤섬 제조업체(Fondre Flavor Dynamic)의 경우, 식품연의 관련 기술 전문가의 프로그램 지도에 따라 만두피 품질 개선 기술을 통해 30% 이상의 불량률 감소 및 15% 이상의 매출규모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기술 적용을 위해 한국산 효모(이스트) 등 소재 수입으로 개발된 신제품의 인근 국가 수출을 추진 중이다.

또한 이번 기술 지원 ODA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필리핀 기업은 한국 기술 도입에 적합한 한국의 식품 설비, 기계 및 포장재 등 구매처 정보도 함께 요청하고 있어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필리핀 시장 개척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생산현장 애로기술 지도 지원 프로그램은 국내의 식품기술이 필리핀 중소규모 식품 가공업체 생산현장에 접목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현지 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ODA 프로그램이다.

김경탁 식품연 전략기술연구본부장은 “필리핀은 열대과일의 세계적인 수출국가이며 건강 기능성 식품에 활용이 가능한 다양한 과일과 채소가 생산되고 있다”면서 “식품연의 축적된 영양분석 및 상품화 노하우가 접목될 경우 필리핀의 농업과 식품 제조업간의 가치사슬 연결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나벨 브리오니 필리핀 과학기술부 원장은 “이번 ODA 프로그램은 필리핀 식품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돕고, 한-필리핀 간 글로벌 가치사슬 개발 및 무역협력을 강화함에 있어 양국의 국익에 서로 도움이 되는 윈-윈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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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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