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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피플라운지] 민경호 새대한공인중개사협회장 “투명한 중개시장 만들 것”

이정윤 기자
입력 2019.11.05 06:00 수정 2019.11.05 11:28

30억 짜리 아파트 매매에 달랑 계약서 1장…“계약서 미비 보완할 방침”

공인중개사 실무 부족한 것 현실…“무지해 발생하는 중개사고 막겠다”

30억 짜리 아파트 매매에 달랑 계약서 1장…“계약서 미비 보완할 방침”
공인중개사 실무 부족한 것 현실…“무지해 발생하는 중개사고 막겠다”


민경호 새대한공인중개사협회 회장. ⓒ새대한공인중개사협회 민경호 새대한공인중개사협회 회장. ⓒ새대한공인중개사협회

“요즘 공인중개사무소가 너무 많다보니 경영도 어렵고 중개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새대한공인중개사협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지난 2013년 창립된 새대한공인중개사협회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인 협회로 현재 공인중개사 2만5000명이 가입돼 있다.

4대 협회장인 민경호 회장은 올해 6월 취임한 이후 협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재정건전성과 회원을 확보하고, 중개 사고를 줄이기 위한 교육 사업을 활성화 하는 등 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 회장은 “20년간 공인중개사 민법강의를 하면서 많은 공인중개사를 배출했다”며 “그 과정에서 중개사고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고, 연구한 내용을 실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민 회장이 도입한 게 ‘R-BUJA’ 프로그램이다. 협회에 가입한 회원은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계약서 작성뿐만 아니라 실무교육까지 추가로 받을 수가 있다.

민 회장은 부동산 거래 계약서 양식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계약서 양식을 보면 30년 전과 똑같다”며 “중개사고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계약서 문제인데, 30억원짜리 아파트 계약서가 종이 한 장인 건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협회는 ‘R-BUJA’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보다 구체적이고 고도화된 계약서 양식을 제공해 계약서 미비로 인한 중개사고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는 완성본은 아니지만 지방세나 국세 완납 증명서 또는 등기권리증 제출 등 상황에 맞는 특약을 보충한 양식을 제공 중이다.

또 민 회장은 실무교육이 미비해 발생하는 문제 보완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현재는 필기시험에 합격하게 되면 법정 실무교육은 온라인 1일과 오프라인 3일을 하는데 현실적으로 너무 부족한 실정이다”며 “그러다보니 공인중개사들이 의도치 않게 중개사고를 내는 경우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협회는 R-BUJA 프로그램에서 계약서별로 시연하는 온라인 강의를 배포할 계획이며, 향후에는 실시간 상담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나아가 공인중개 핵심사업자와 인증된 연계사업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핵심사업자인 부동산중개사가 등기, 대출, 세무, 인테리어 등 연계분야에 인증된 업체들을 소개해주는 방식이다.

민 회장은 부동산 거래뿐만 아니라 음지에 가려져 있는 건축사업 분야도 양지로 끌어올리기 위해 ‘닥터빌드’라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민 회장은 “무자격 건설사가 시공하거나 종합건설 면허를 대여하는 현장이 도처에 널렸기 때문에 집 짓는 데 10년이 걸린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닥터빌드는 신뢰할 수 있는 건축주와 시공사를 연결시켜주는 개념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대한공인중개사협회의 당면 과제는 공제사업 승인이다. 협회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절차로 내년 5월 신청을 목표로 유료회원 1만명, 공제 자본금 확보 등 자격조건 갖추기에 한창이다.

민 회장은 “계약서 업그레이드, 공인중개사 실무교육 등을 철저히 하고 제대로 이행하는 공인중개소에는 인증마크를 달아주는 방식을 생각 중이다”며 “새대한공인중개협회의 인증마크를 갖고 있으면 우수업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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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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