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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리는 공모리츠, 전담팀 꾸리는 증권사

이미경 기자
입력 2019.11.05 06:00 수정 2019.11.04 17:28

IB업무 본격화…'KB증권' 리츠 전담팀 신설해 본격 영업 개시

미래에셋대우도 지난해 리츠팀 신설…다른 증권사들도 검토

IB업무 본격화…'KB증권' 리츠 전담팀 신설해 본격 영업 개시
미래에셋대우도 지난해 리츠팀 신설…다른 증권사들도 검토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데일리안DB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데일리안DB


공모리츠 시장이 주택 임대사업 활성화와 맞물려 수조원대 규모로 덩치가 커지자 증권사들도 속속 전담팀을 꾸리며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초저금리 시대에 상장 리츠(부동산투자회사) 회사들로 유동자금이 몰릴 조짐이 나타나자 증권사들도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이달부터 리츠 전담팀을 가동하고 기업공개(IPO) 등 리츠 관련 업무에 들어갔다.

리츠는 오피스와 상가, 주거용 건물 등 부동산을 공동구매하는 방법 중 하나다. 지분을 투자하는 만큼 부동산에서 나온 임대료 등 수익을 배당받는 형태다. 실물을 팔아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직접투자와는 다르게 현금화가 쉽다는 장점이 있어서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상장 리츠의 자산규모는 2년만에 덩치가 커지며 증권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말 리츠 관련 전담 조직인 공모리츠금융팀을 국내 증권사들 중에 가장 처음으로 신설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의 리츠 전담팀은 10여명 내외 인원으로 구성돼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는 리츠의 공모, 상장을 위한 전문조직을 가장 처음으로 꾸렸다"며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설 예정이고 공모리츠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의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산관리회사(AMC) 예비 인가를 신청했다. 대신증권의 계열사인 대신자산신탁도 국토교통부에 리츠 AMC를 하기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하고 공모리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다른 증권사들도 올 연말 조직개편에서 급속도로 확대된 공모리츠 시장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리츠 전담 조직을 새롭게 신설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공모리츠에 대한 관심이 너무 높아서 회사에서도 연말 조직개편에 리츠 관련 전담팀을 꾸릴지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들이 IB에 초점을 맞추면서 공모리츠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처음 시장을 달군 것은 신한 알파리츠다. 이때 신한알파리츠의 공모 청약 결과는 43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업계에서도 화제가 됐다. 롯데리츠는 코스피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로 직행하며 시가총액 1조원을 껑충 넘어섰다.

올 하반기에도 롯데리츠에 이어 NH농협리츠, 이지스밸류플러스 리츠 등 대형 리츠들이 상장대기표를 뽑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리츠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이유는 높은 배당률 때문인데 6%대의 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 9월 정부의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리츠투자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개인투자자들도 적은 금액으로 공모 리츠에 투자할 수 있게되면서 이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는 유인이 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부동산 간접투자로 돌릴 수 있다면 수익형 부동산 투기로 인한 부동산 시장안정화, 가계부채 감소, 안정적인 소득확보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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