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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구속] 광화문vs서초동…사생결단 '세 대결' 재점화되나

송오미 기자
입력 2019.10.24 04:00 수정 2019.10.24 05:56

정경심 구속 계기로 조국 직접 수사 속도 전망 속

진보·보수 진영 간 '대규모 맞불 집회' 재연 가능성

극단적인 국론 분열 우려 목소리도 더욱 커질 듯

정경심 구속 계기로 조국 직접 수사 속도 전망 속
진보·보수 진영 간 '대규모 맞불 집회' 재연 가능성
극단적인 국론 분열 우려 목소리도 더욱 커질 듯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법원이 24일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검찰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됐다. 정 교수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이 조 전 장관을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지난 14일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한동안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던 '사생결단식 세 대결 양상' 대규모 광장 집회가 다시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 교수의 구속 여부에 대한 법원의 결정을 앞둔 23일 저녁 서초동에선 정 교수를 지지하는 집회와 구속을 요구하는 '맞불' 성격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면서 '조국 사퇴'를 요구했던 보수 진영의 '광화문 집회'와 '조국 수호 및 검찰개혁'을 주장했던 진보 진영의 '서초동 집회' 간 '맞대결' 재연을 예고하기도 했다.

검찰 개혁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범국민연대)는 이날 오후 9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앞 반포대로 4개 차로 100여m 구간에서 '정 교수 구속영장 기각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여한 이들은 촛불과 함께 '무사 귀환', '조국 수호'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정경심 교수 힘내세요", "정치검찰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자유연대, 반대한민국세력 축출연대, 행동하는 자유시민 등 보수 성향 단체들도 이날 오후 4시쯤부터 서울중앙지법 인근 도로에 모여 '정 교수 구속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여한 이들은 '판사님! 정경심 구속해 사법정의 세워 주세요!', '사법부는 타락한 권력 정경심 영장을 발부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정경심 구속"을 외쳤다.

정 교수의 구속을 계기로 정 교수 혐의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전 장관에 대한 직접 수사도 곧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검찰개혁 촛불집회를 이끌었던 범국민연대 등 진보 진영에선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난하고 검찰 개혁 및 공직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담아 대규모 집회를 다시 개최할 가능성이 높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 진영에선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더욱 지지하는 동시에 조 전 장관에 대한 조속한 수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맞불 집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문재인 정부 실정을 고발하고 비판하는 장외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당의 대여투쟁 동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또 다시 '광장'을 무대로 한 진영 간 세 대결이 펼쳐질 경우 극단적인 국론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정치권 안팎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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