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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타였던 박건우, 미라클 두산 시작과 끝

김평호 기자
입력 2019.10.23 22:49 수정 2019.10.23 22:49

9회 한현희 상대로 끝내기 안타

지난해 한국시리즈 불운 씻어낸 한 방

박건우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박건우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9회말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두산 베어스 박건우가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견인했다.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9회말 터진 박건우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홈에서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경기의 히어로는 박건우였다.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박건우는 끝내기 안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두산은 선발 투수로 나선 이영하가 5.1이닝 5실점 부진 속에 8회초까지 2-5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미라클 두산의 시작과 끝은 박건우였다.

전날 1차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박건우는 이날도 세 번째 타석까지 무안타에 그치는 등 침묵이 이어졌다. 이에 지난해 24타수 1안타에 그쳤던 한국시리즈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박건우는 8회 1사 이후 키움 김상수의 초구를 공략해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마침내 침묵을 깼다. 이어 키움 2루수 김혜성의 실책 때 홈까지 파고들며 두산의 추격에 앞장섰다.

그래도 키움이 9회초까지 5-3으로 앞서나가며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었다.

박건우는 끝내기 안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 뉴시스 박건우는 끝내기 안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 뉴시스

두산의 기적은 9회 펼쳐졌다.

역시 이날 경기 무안타로 침묵 중이었던 허경민이 키움 마무리 오주원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포문을 열자 오재원이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김재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 붙은 두산은 김인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오재원마저 홈을 밟으며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은 8회 이번 시리즈 첫 안타를 기록했던 박건우에게 또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바뀐 투수 한현희의 폭투 때 대주자로 1루에 있던 류지혁이 2루까지 이동했다. 이후 박건우가 한현희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기록해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경기를 끝냈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때 부진했던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통쾌한 한 방이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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