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진보의 아이콘' 명성 '조국 사태'서 '민낯' 드러내 <@IMG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정치권에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화려한 언변을 통해 ‘진보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앵커 출신인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공중파 TV토론에서 “유시민 후보를 어떻게 말로 이기겠습니까”라고 발언해 화제가 됐을 정도였다. 빼어난 언변으로 대중 앞에 나서는 인물일수록 경계해야 하는 자세가 ‘내가 옳다’는 오만함이다. 특히 우리나라 정치체제에선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옳다는 ‘유아독존’식 사고에 빠지면, 반대 진영뿐만 아니라 합리적 사고방식을 추구하는 같은 진영에게서조차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조국 사태’의 후폭풍을 가장 크게 맞은 사람 중 한명인 유 이사장이 바로 그런 오만함에 빠져 있었던 듯하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올해 유 이사장의 행보만 살펴보면 수긍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유 이사장은 지난 1월 개인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개설한 뒤 두 달 만에 70만 명의 구독자수를 확보하며 정치채널 1위로 올라서고,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언론의 하마평에 오르기까지 했다. 그가 말하는 모든 것에 그와 같은 진영의 지지자들이 뜨거운 성원을 보내줬다. 하지만 ‘조국사태’를 겪으며 그의 민낯은 드러났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두고 그가 쏟아냈던 수많은 발언들은 ‘지식인의 참된 진리’가 아닌 ‘내 사람의 특권과 반칙을 가리기 위한 가짜와 궤변’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현재 유 이사장은 여전히 검찰을 향한 비판에 열을 올리고, 조 전 장관에 불리한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방송사들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런 그를 나치 선전부장 괴벨스에 비유하고, ‘유체이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유 이사장이 조국 정국에서 합리적인 의혹들과 국민들의 분노에 공감하며 조 전 장관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면 국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지금쯤 ‘진보의 아이콘’을 넘어 ‘시대의 아이콘’으로 격상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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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진보의 아이콘'으로 계속 남고 싶다면

최현욱 기자 | 2019-10-23 02:00
한 때 '진보의 아이콘' 명성
'조국 사태'서 '민낯' 드러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정치권에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화려한 언변을 통해 ‘진보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앵커 출신인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지난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공중파 TV토론에서 “유시민 후보를 어떻게 말로 이기겠습니까”라고 발언해 화제가 됐을 정도였다.

빼어난 언변으로 대중 앞에 나서는 인물일수록 경계해야 하는 자세가 ‘내가 옳다’는 오만함이다. 특히 우리나라 정치체제에선 내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 옳다는 ‘유아독존’식 사고에 빠지면, 반대 진영뿐만 아니라 합리적 사고방식을 추구하는 같은 진영에게서조차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조국 사태’의 후폭풍을 가장 크게 맞은 사람 중 한명인 유 이사장이 바로 그런 오만함에 빠져 있었던 듯하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올해 유 이사장의 행보만 살펴보면 수긍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유 이사장은 지난 1월 개인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개설한 뒤 두 달 만에 70만 명의 구독자수를 확보하며 정치채널 1위로 올라서고,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언론의 하마평에 오르기까지 했다. 그가 말하는 모든 것에 그와 같은 진영의 지지자들이 뜨거운 성원을 보내줬다.

하지만 ‘조국사태’를 겪으며 그의 민낯은 드러났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두고 그가 쏟아냈던 수많은 발언들은 ‘지식인의 참된 진리’가 아닌 ‘내 사람의 특권과 반칙을 가리기 위한 가짜와 궤변’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현재 유 이사장은 여전히 검찰을 향한 비판에 열을 올리고, 조 전 장관에 불리한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방송사들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런 그를 나치 선전부장 괴벨스에 비유하고, ‘유체이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유 이사장이 조국 정국에서 합리적인 의혹들과 국민들의 분노에 공감하며 조 전 장관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면 국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지금쯤 ‘진보의 아이콘’을 넘어 ‘시대의 아이콘’으로 격상되지 않았을까. [데일리안 = 최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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