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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후폭풍] 법무부 국감 하루 전에…뭐가 두려웠나

최현욱 기자
입력 2019.10.15 01:00 수정 2019.10.15 06:05

인사청문회·대정부질문서 사사건건 논란

장제원 "국감 질타 두려워 회피…국민 기만한 것"

15일 법무부 국감, 검찰개혁안 내용 주 이룰 듯

인사청문회·대정부질문서 사사건건 논란
장제원 "국감 질타 두려워 회피…국민 기만한 것"
15일 법무부 국감, 검찰개혁안 내용 주 이룰 듯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국 전 법무장관의 예상치 못했던 갑작스런 사퇴 결정을 두고 여러 가지 관측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15일과 17일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일정이 조 전 장관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야당 의원들은 오는 15일과 17일로 예정된 법무부와 대검찰청 국감에서 조 전 장관을 겨냥한 대대적인 공세를 준비하고 있었다.

조 전 장관이 그간 인사청문회와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의 공격에 내놨던 해명들이 사사건건 논란이 됐었던 만큼, 그의 입장에서는 다시 한 번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구설수에 오르내리는 것이 강한 부담이 됐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더해 같은날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재차 소환돼 조사를 받는가 하면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의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검토되는 등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는 점도 사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이 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법사위원인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 장관의 사퇴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조국 전 수석은 사퇴 순간까지도 국민을 모욕하며 떠났다"며 "법무부 국감을 하루 앞두고 도망치듯 기습사퇴를 한 것은 국감에서의 질타가 두려워 이를 회피하며 국민과 국회를 기만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장 의원은 "국론을 분열시키고 나라를 이토록 혼란에 빠뜨린 것에 대해 국민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하기는커녕, 궁색한 변명과 자기방어에 급급하며 꽁무니를 뺀 것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오전에 원내대표 간 회동이 있었는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고 내색도 없었기 때문에 전격적인 사퇴로 받아들인다"라며 "아마도 15일 법무부 국정감사가 상당히 부담스럽지 않았나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의 사퇴로 15일 예정된 법무부 국감은 부처 장관 없이 치러지게 됐다. 따라서 해당 국감에서는 조 전 장관과 관련된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보다는 청와대와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편안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아무래도 정쟁은 좀 줄겠지만 한국당에서는 나름대로 추궁을 할 것"이라며 "검찰개혁 및 패스트트랙 상정에 대한 화풀이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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