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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민부론' 들고 보수의 심장 '대구' 간다

송오미 기자
입력 2019.10.14 12:44 수정 2019.10.14 13:06

전통 텃밭 TK 민심 먼저 잡고 산토끼 잡겠다는 것

또 다른 시각에선 'PK-TK 균형 맞추기'라는 해석도

오전엔 부마항쟁기념식 마산·오후엔 민부론 대구행(行)

전통 텃밭 TK 민심 먼저 잡고 산토끼 잡겠다는 것
또 다른 시각에선 'PK-TK 균형 맞추기'라는 해석도
오전엔 부마항쟁기념식 마산·오후엔 민부론 대구행(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 대표는 “국무총리, 여당 지도부, 거기에 국회의장까지 모두 나서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결국 그 배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있음이 너무나 명확하다. 지금 조국은 국무총리, 여당 지도부까지 압도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실상 조국이 정권서열 2위, '부통령'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또 '대한민국이 조국공화국 아니냐' 이런 탄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 대표는 “국무총리, 여당 지도부, 거기에 국회의장까지 모두 나서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결국 그 배후에 문재인 대통령이 있음이 너무나 명확하다. 지금 조국은 국무총리, 여당 지도부까지 압도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실상 조국이 정권서열 2위, '부통령'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또 '대한민국이 조국공화국 아니냐' 이런 탄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의 경제 공약인 '민부론(民富論)'을 들고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로 간다.

황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주(수요일)에 대구에서 민부론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며 "자유로운 시장경제를 통해 국민을 부자로 만드는 민부론 실천을 위한 노력과 입법 과제 실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대구·경북 지역 국민께 민부론 무엇인지 말씀드리고, 또 국민 의견도 수렴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8일 경기도 안성의 한 중소기업을 찾아 민부론 1차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이처럼 황 대표가 민부론 2차 현장설명회 장소로 '대구'를 선택한 것은 한국당의 전통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지층 다지기를 우선한 후 산토끼(중도층)를 잡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또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구는 수구도시' 발언으로 정부·여당에 대한 TK의 반감이 커진 상황인 만큼, 황 대표의 입장에선 TK 민심을 확실하게 붙들어 놓을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을 상대로 '새마을장학금' 관련 질의를 하면서 "대구가 수구도시라는 오명을 받는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또 다른 시각에선 황 대표의 대구행(行)이 'TK-PK(부산·경남) 간 균형 맞추기'란 해석도 나온다.

황 대표는 오는 16일 오후 대구에서 진행되는 민부론 2차 현장설명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경남대학교에서 열리는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황 대표가 이날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열리는 경남 마산 방문에 이어 민부론 설명회까지 PK에서 개최한다면 "TK를 등한시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14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우리당 입장에선 TK, PK 모두 중요한 지역"이라면서 "오전에는 PK를 챙기고, 오후에는 TK를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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