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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 평양축구 우려…평화당 "정부, 아무 대책 없나"

이유림 기자
입력 2019.10.13 13:43 수정 2019.10.13 20:16

15일 평양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경기

북측, 취재진·응원단 파견 가능여부 회신 없어

"관례 외면하는 북한과 아무런 대책없는 정부"

15일 평양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경기
북측, 취재진·응원단 파견 가능여부 회신 없어
"관례 외면하는 북한과 아무런 대책없는 정부"


북한과의 평양 원정경기를 앞두고 회복훈련을 진행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북한과의 평양 원정경기를 앞두고 회복훈련을 진행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 ⓒ연합뉴스

오는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축구 경기가 '깜깜이'로 열릴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민주평화당이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대한민국과 북한의 축구 대표팀은 오는 15일 평양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예선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북한 측이 취재진과 응원단 파견에 대해 명확히 회신을 하지 않아 중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29년 만에 성사된 평양 원정 경기로 축구 팬들뿐 아니라 국민들도 꽉 막힌 남북 교류의 물꼬가 되길 기대한다"면서도 "응원단과 취재단, 중계진이 모두 평양에 가지 못해 역사적인 평양 원정 경기를 생중계로 볼 수 없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북한의 비협조를 지적했다. 그는 "국제축구연맹이 공식 주관하는 스포츠 경기에 대한 응원과 중계 등 기본적 관례를 외면하는 북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그동안 정상 국가를 지향하던 행보와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기에 적극적인 태도 전환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의 무대책에도 쓴소리했다. 박 대변인은 "이렇게 되기까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한 정부의 무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북미 관계와 별도로 남북관계 진전 또한 중요함에도 정부는 미국을 너무 의식해 적극성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남북 간의 신뢰가 바닥나고, 역사적 스포츠 행사에서도 방관자로 전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국가대표 축구팀 원정 응원은커녕 TV로도 볼 수 없을지 모르는 축구 중계 역사상 초유의 사건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TV 생중계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은 아직 남아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며, 북한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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