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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아냐" 선 긋더니...與, KBS인터뷰 공방에 '유시민 편'

강현태 기자
입력 2019.10.11 03:00 수정 2019.10.11 05:22

與 의원들, ‘KBS·검찰 내통의혹’ 제기한 유시민 두둔

홍익표 “검찰, 알릴레오 압박하나”

與 의원들, ‘KBS·검찰 내통의혹’ 제기한 유시민 두둔
홍익표 “검찰, 알릴레오 압박하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자료사진). ⓒ뉴시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자료사진).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법무장관을 엄호하는 과정에서 ‘KBS와 검찰의 내통의혹’을 제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앞서 민주당은 유 이사장에 대해 ‘당원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던 터라 필요할 때만 우리 편 삼는 '감탄고토'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민병두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은 7일 국정감사에 나와 단 한 건도 피의사실을 유출한 적도 없고, 수사팀 모두가 (피의사실 유포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KBS는 (김경록 인터뷰) 다음날 검찰에 취재 내용을 확인했다고 메인뉴스에 보도했다. 검찰이 친절하게 언론 취재에 협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를 통해 KBS가 조 장관 일가의 재산을 관리해온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 차장과 인터뷰를 가진 뒤 해당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흘렸다고 주장했다.

KBS 사회부 기자들은 이날 잇따른 입장문 발표에서 검찰 관계자에게 두 차례 연락을 취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실 확인을 위한 크로스체크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법조 취재를 총괄하던 사회부장은 이날 내부게시판을 통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유 이사장과 KBS 기자들 입장이 맞서는 상황에서 민 의원이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실상 유 이사장 손을 들어준 것이다.

아울러 홍익표 수석대변인도 이날 “유 이사장의 알릴레오 방송 이후 검찰이 김 차장을 그날 밤에 불러 조사한 것은 알릴레오와 관련한 압박성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유 이사장을 감쌌다.

민주당, ‘허위 표창장’ 논란 당시엔 유시민과 거리 둬
“당원 아니다” “유 작가는 정치인 아닌 야인(野人)”


하지만 앞서 여당 의원들은 유 이사장과 민주당의 연관성을 적극 부인한 바 있다. 유 이사장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 장관 딸이 받은 총장상에 대해 허위 증언을 종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자 '당원이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그분(유시민)은 당원도 아니다”면서 “(언론이) 민주당 유력인사라고 하는데 우리당 사람이 아닌 걸로 안다. 당적이 없는 걸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유시민을 왜 여권 핵심이라고 했을까”라며 “우리당도 아니다”고 했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우상호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 이사장을 ‘유 작가’로 칭하며 “유 작가는 지금 정치인이 아닌 야인(野人)이다. 우리 당원도 아닌 유시민 작가 이야기를 마치 여당의 입장인 것처럼 치환해 질문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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