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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4.43 ERA’ 믿었던 커쇼의 배신

김윤일 기자
입력 2019.10.10 14:07 수정 2019.10.10 15:48

워싱턴과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서 2피홈런

가을 야구에 유독 약하다는 징크스 이어져

다시 한 번 가을 야구서 약한 모습 보인 커쇼. ⓒ 뉴시스 다시 한 번 가을 야구서 약한 모습 보인 커쇼. ⓒ 뉴시스

혹시나 하고 믿었던 ‘슈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다시 한 번 LA 다저스를 실망시켰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워싱턴과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홈 5차전에서 3-7 역전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조기에 탈락하는 충격이 더해졌고, 7년 연속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고도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는 무관 징크스가 이어졌다.

패배의 원흉은 커쇼였다. 이날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6.2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으나 커쇼의 블론 세이브로 활약이 빛 바랬다.

커쇼는 5회부터 불펜에 모습을 드러내 몸을 풀었으나 ‘가을 야구’에 유독 약하다는 인상 때문에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결국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7회 2사 후 투수 교체를 지시했고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공 3개만으로 이닝을 끝내 가을 징크스를 터는 듯 보였다.

커쇼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커쇼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하지만 운명의 8회, 첫 타자였던 렌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커쇼는 곧바로 등장한 소토에게 다시 한 번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커쇼는 소토의 타격 직후 그대로 주저앉아 홈런을 예감할 정도로 정신적 충격이 매우 컸다.

2008년 LA 다저스에 데뷔한 커쇼는 루키 시즌부터 포스트시즌에 참가했으나 명성과 거리가 먼 부진한 투구로 단 한 번도 다저스 팬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했다.

그는 포스트시즌 9시즌 통산 32경기(26선발)에 나서 158.1이닝을 소화했고 9승 11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부진하다. 정규 시즌 커리어가 169승 74패 평균자책점 2.44로 매우 뛰어난 점을 감안하면 분명 괴리감이 있는 성적표다.

커쇼가 가을 야구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시즌은 2015년이 유일하며 3점대는 2회, 나머지 6번의 시즌에서는 4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으로 무너지기 일쑤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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