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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하야' 울려 퍼진 광화문 뒤로 하고…한국당 "국회로"

최현욱 기자
입력 2019.10.10 01:00 수정 2019.10.10 05:55

황교안·나경원, 공개 발언 자제…"시민의 한 사람으로 참석"

한국당, 12일 집회 취소…원내투쟁 소홀 비판 여론 의식한 듯

"장외투쟁 멈춘 것 아니다…원내투쟁과 병행해 나갈 것"

황교안·나경원, 공개 발언 자제…"시민의 한 사람으로 참석"
한국당, 12일 집회 취소…원내투쟁 소홀 비판 여론 의식한 듯
"장외투쟁 멈춘 것 아니다…원내투쟁과 병행해 나갈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등 보수성향의 단체들이 주최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2차 국민대회'에 참석해 '조국 구속' 피켓을 들고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등 보수성향의 단체들이 주최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2차 국민대회'에 참석해 '조국 구속' 피켓을 들고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글날인 9일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가 주최한 ‘제2차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 에는 100만명(주최측 추산·오후 1시 기준)의 시민들이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조국 법무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지난 개천절에 열린 1차 집회를 직접 주도했던 자유한국당은 이날 주요 지도부 인사들만 개인 자격으로 참석하고, 공개 발언을 자제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황교안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 및 김도읍·김진태·김현아·심재철·정유섭·최교일 등 소속 의원들과 함께 집회 현장을 찾아 시민들 사이에서 함께 구호를 외치며 대화를 나눴다. 단상에 올라가 공개발언을 해달라는 일부 시민들의 요구도 있었지만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일반 시민의 한 사람으로 집회에 참여했다는 뜻을 강조하며 자리를 지켰다. 김진태·심재철 등 일부 의원들만 단상에 올라 정부를 규탄하는 발언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왔다”며 “국민들의 뜻이 청와대에 전해지기를 바란다. 많은 국민들의 분노의 마음이 대한민국을 지킬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 또한 집회를 마치고 “국민들의 분노가 문재인 정권을 향하고 있다”며 “국민의 의견을 가볍게 생각하다간 결국 망국(亡國)의 길로 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은 오는 12일로 예정됐던 광화문 집회를 취소했다. 한국당 측은 한글날인 9일에 이어 불과 3일 뒤에 대규모 집회가 중복되는 것은 당과 국민들 모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국회에서 국정감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현안에 손을 놓고 장외 정치에만 신경 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 여론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당은 향후 정국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판단에 따라 장외투쟁을 이어갈 의지를 내비쳤다. 당 핵심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장외투쟁 방침을 완전히 접는 것은 아니다. 이번 주에만 국한되는 결정”이라며 “불과 전날 황 대표가 원내투쟁·장외투쟁·정책투쟁의 ‘3대 투쟁’을 더욱 가열 차게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는가,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 또한 이날 조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검찰개혁 드라이브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맞대응에 집중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조 장관과 민주당이 내놓은 검찰개혁 방안을 보면 내용이 없다. 검찰개혁의 핵심은 권력으로부터의 검찰 독립”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차주부터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해 나갈 것이다”라고 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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