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1> “선발 투수 3명으로 끝내겠다”는 류중일 감독의 말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위기에 놓였다. LG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끝내기 패배로 내줘 탈락 위기에 놓여있다. 그러면서 류중일 감독의 ‘도를 넘은’ 발언이 상대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류 감독은 지난 4일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당시 “준플레이오프를 되도록 빨리 끝내고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1~3차전 선발 투수를 모두 공개하더니 “3명으로 끝내겠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준플레이오프가 몇 차전까지 이어질까란 질문에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대표 선수들(김현수, 차우찬)은 손가락 3개를 펼쳐 보였다. 3연승으로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겠다는 류 감독의 말은 립 서비스가 아닌 진심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류 감독은 되로 주고 말로 받게 될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낼 기회는 LG가 아닌 키움이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다. 심리전인 야구에서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상대를 뒤흔들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다만 류중일 감독의 발언은 당시에도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실제로 정규 시즌 3위인 키움은 올 시즌 86승 1무 57패(승률 0.601)를 기록, 시즌 막판까지 1위 싸움을 벌였던 강팀이다. 반면, LG(승률 0.552)는 7경기 차 뒤진 4위로 시즌을 마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나서야 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상대 전적에서도 키움이 9승 7패로 앞서 누가 보더라도 LG가 도전자 입장이었다. 결과적으로 “3경기서 끝내겠다”는 류 감독의 발언에 콧방귀를 뀐 키움 선수들은 전투력을 고취시켰고 상대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사례는 또 있다. 바로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화제가 된 두산 김태형 감독의 말이었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5차전까지 가는 대접전이 벌어진 플레이오프에 대해 “웃으면서 봤다”면서 “정규 시즌 1위라는 건 우리가 SK보다 강하다는 뜻”이라고 우승을 장담했다. 심지어 팬들 사이에서는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그러나 잔뜩 부렸던 여유는 시리즈 전적 2승 4패 준우승으로 부메랑이 되어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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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로 끝낸다” 말로 받게 될 류중일 감독

김윤일 기자 | 2019-10-09 00:11
LG 류중일 감독. ⓒ 뉴시스LG 류중일 감독. ⓒ 뉴시스

“선발 투수 3명으로 끝내겠다”는 류중일 감독의 말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위기에 놓였다.

LG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끝내기 패배로 내줘 탈락 위기에 놓여있다. 그러면서 류중일 감독의 ‘도를 넘은’ 발언이 상대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류 감독은 지난 4일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당시 “준플레이오프를 되도록 빨리 끝내고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1~3차전 선발 투수를 모두 공개하더니 “3명으로 끝내겠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준플레이오프가 몇 차전까지 이어질까란 질문에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대표 선수들(김현수, 차우찬)은 손가락 3개를 펼쳐 보였다. 3연승으로 시리즈를 조기에 끝내겠다는 류 감독의 말은 립 서비스가 아닌 진심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류 감독은 되로 주고 말로 받게 될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낼 기회는 LG가 아닌 키움이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다.

심리전인 야구에서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상대를 뒤흔들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다만 류중일 감독의 발언은 당시에도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다.

실제로 정규 시즌 3위인 키움은 올 시즌 86승 1무 57패(승률 0.601)를 기록, 시즌 막판까지 1위 싸움을 벌였던 강팀이다.

반면, LG(승률 0.552)는 7경기 차 뒤진 4위로 시즌을 마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고 나서야 이 무대에 설 수 있었다. 상대 전적에서도 키움이 9승 7패로 앞서 누가 보더라도 LG가 도전자 입장이었다.

결과적으로 “3경기서 끝내겠다”는 류 감독의 발언에 콧방귀를 뀐 키움 선수들은 전투력을 고취시켰고 상대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되로 주고 말로 받은 사례는 또 있다. 바로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화제가 된 두산 김태형 감독의 말이었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5차전까지 가는 대접전이 벌어진 플레이오프에 대해 “웃으면서 봤다”면서 “정규 시즌 1위라는 건 우리가 SK보다 강하다는 뜻”이라고 우승을 장담했다. 심지어 팬들 사이에서는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그러나 잔뜩 부렸던 여유는 시리즈 전적 2승 4패 준우승으로 부메랑이 되어 날아들었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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