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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위안부 망언' 류석춘 檢 고발…학교선 강의 중단·조사 착수

스팟뉴스팀
입력 2019.09.23 20:50 수정 2019.09.23 21:06

수업시간 중 "일본군 위안부, 매춘의 일종" 발언…일파만파

총학 및 동문 단체 일제히 규탄성명…시민단체, 검찰 고발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를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다. 연세대 측은 강의를 중단하는 한편 진상조사에 나섰고, 한 시민단체는 해당 발언에 대해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23일 연세대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류 교수의 강좌 운영 적절성 여부에 대한 윤리인권위원회(성평등센터)의 공식 조사를 개시했다”며 “교무처는 류 교수의 해당 교과목 강의 중단 조치를 먼저 단행했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앞서 지난 19일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학생들과 일제강점기와 관련해 토론하던 중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 여성’으로 지칭했다. 그는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발언에 대해 반박한 여학생에게 류 교수는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라고 성폭력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에 연세대 총학생회와 연세민주동문회, 이한열기념사업회 등 동문 단체는 공동 성명을 내고 “류 교수의 망언은 수준 이하의 몰지각한 매국적 발언”이라며 “류 교수를 파면하는 등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날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로 류 교수를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재학생들 역시 류 교수를 규탄하며 학교 측에 징계를 요구했다. 연세대 사회과학대학 운영위원회는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강의실은 학생과 교수가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담론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며 “류 교수가 학생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강단에 섰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운영위는 또 “류 교수가 폭력·혐오·모욕적 언행에 대해 사과하고 징계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연세대는 류 교수를 즉각 징계위에 회부하고 파면해야 한다.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류 교수 연구실 출입문에는 ‘류석춘 파면’, ‘수업 거부’ 등 류 교수를 규탄하는 내용의 메모지가 가득 붙었다. 메모지에는 '류석춘 파면', '당신은 가해자', '수업 거부' 등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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