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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3대 주력품목 최악 수출부진…‘잔인한 8월’

배군득 기자
입력 2019.09.22 11:00 수정 2019.09.22 16:37

수출 전년동월比 24.5%↓…산업부, 8월 ICT 수출입 동향 발표

6개월 연속 두자릿 수 감소…5월부터 20%대 감소폭 커져

수출 전년동월比 24.5%↓…산업부, 8월 ICT 수출입 동향 발표
6개월 연속 두자릿 수 감소…5월부터 20%대 감소폭 커져


ICT 산업 및 전체 산업 수출입 동향 ⓒ산업통상자원부 ICT 산업 및 전체 산업 수출입 동향 ⓒ산업통상자원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ICT 수출을 주도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3대 주력품목 모두 부진하며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20% 이상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단순한 부진으로 보기에는 감소폭이 상당히 크고 오래가는 모양새다.

22일 산업통상부가 내놓은 ‘8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152억3000만 달러, 수입액은 88억2000억 달러, 수지는 64억1000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출은 3대 주력품목 부진으로 전년동월대비 24.5% 줄었다.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두자릿 수 부진이다. 수출 증감률 추이를 보면 전년동월대비 3월 ·16.4%, 4월 ·10.8%, 5월 ·22.7%, 6월 ·22.5%, 7월 ·21.8%, 8월 ·24.5%로 나타났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80억9000만 달러, -30.5%)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과 시스템반도체(23억4000만 달러, -1.3%) 수요 둔화 등으로 감소로 이어졌다.

D램 현물가격(4Gb, 달러)은 지난 4월 2.25달러에서 8월 2달러로 하락했다. 6월 1.82달러까지 하락한 가격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가격대다. 전년동월(3.80달러)대비는 여전히 낮은 수준(-47.4%)인 셈이다.

디스플레이(21억8000만 달러, -26.7%)는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LCD 패널 가격 하락 및 모바일 OLED 패널 수요 감소가 부진 원인으로 지목됐다.

휴대폰(10억6000만 달러, -18.2%) 역시 부진 폭이 컸다.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 및 해외생산 확대 등으로 완제품 및 부분품 동시 감소했다.

중소기업 ICT 수출(13억6000만 달러, -16.4%)은 반도체(2억5000만 달러, 31.6%↑)는 증가한 반면, 휴대폰(6000만 달러, -23.6%),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 달러, -54.6%)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 73억5000만 달러, -32.6%)을 비롯해 미국(14억9000만 달러, -14.6%), EU(8억8000만 달러, -15.3%)는 감소, 베트남(28억2000억 달러, 1.1%↑)은 증가했다.

한편 ICT 수지는 64억1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중국(홍콩포함, 44억2000만 달러)·베트남(19억1000만 달러)·미국(8억1000만 달러)·EU(3억3000만 달러) 등 주요국에 대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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