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 6개월 남기고 ‘총선 국면’에 시동 “물갈이론 띄워 조국 이슈 덮는 효과 있었다” 정기국회 파행에 연내 ‘총선 기획단’ 꾸릴 가능성도 <@IMG1> “결격 사유가 있거나 물의를 일으켜 해당(害黨)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누가 무슨 권리로 불출마를 강제할 수 있느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지지자로부터 받은 이 문자는 이른바 ‘총선 물갈이론’으로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송 의원은 이 문자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데 대해 “저의 부주의로 이러한 내용이 보도돼 유감스럽다”고 했지만, 4선의 송 의원이 이 같은 ‘초보적인’ 실수를 하진 않았을 거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언급된 민주당 소속 불출마 의원 수는 전체의 30%에 달한다. 불출마를 공식화한 이들에 경선에서 불이익을 받는 ‘하위 20% 평가자’까지 합치면 물갈이 규모가 40여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총선을 6개월 넘게 남기고 총선 국면에 조기 시동을 걸게 된 셈이다. 이해찬 대표(7선)가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문희상 국회의장(6선), 원혜영 의원(5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4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4선),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재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3선), 서형수(초선), 김성수·이수혁·제윤경·최운열(이상 비례대표) 의원 등이 불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與 수뇌부, 연초부터 ‘공천 물갈이’ 밑그림 그려왔나 당내에서는 이 같은 ‘공천 물갈이론’을 두고 엇갈린 시선이 나온다. 여권 수뇌부가 연초부터 그려온 공천 물갈이 밑그림이 현실화한 것이란 시각이 있는 반면, 일부에선 ‘조국 국면 전환용’으로 급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주장이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과 백원우 부원장이 추석 연휴 직후 불출마 의지를 흘린 것은 대대적 물갈이가 여당 지도부와 약속된 흐름일 거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총선 병참기지’를 자처하고 있는 양 원장은 이날 연구원 전 직원에게 서한을 보내 내년 총선을 승리자며 ‘원팀’ 정신을 강조하는 한편 ‘총선 정국’에 더욱 힘을 실었다. 한편 유은혜·김현미 장관의 불출마 의지를 두고 민주당 핵심 관계자가 ‘맞는 것 같다’고 했다가 ‘사실 무근’이라고 말을 바꾼 해프닝을 두고서는 당내 정리가 끝나지 않은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조국 법무부장관이 모든 정치권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현상이 지속하면서 묘수를 두게 됐다는 시각이다. 민주당이 쏜 총선 물갈이론에 ‘조국 정국’→‘총선 정국’으로 시선 이동 결과적으로는 대대적 물갈이론으로 조 장관에 쏠렸던 시선을 분산시키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 지도부가 총선이 6개월도 더 남은 시점에 의원들에게 불출마 의사를 묻는 등 총선 체제에 시동을 건 데는 ‘조국 이슈 희석시키기’ 의도도 포함돼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당장 인적 쇄신 이슈를 쏘아올린 민주당뿐 아니라 한국당에 대해서도 어느 수준의 내부 쇄신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조국 파면’에 온 힘을 쏟고 있는 한국당으로선 반갑지 않는 시선 전환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정기국회가 열렸는데도 야당이 조국 이슈에 집중하고 있어 올해는 평소보다 총선 기획 조직이 일찍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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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으로 조국 밀어내기?…'물갈이론' 실체는

이슬기 기자 | 2019-09-21 04:00
민주당, 총선 6개월 남기고 ‘총선 국면’에 시동
“물갈이론 띄워 조국 이슈 덮는 효과 있었다”
정기국회 파행에 연내 ‘총선 기획단’ 꾸릴 가능성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혁신특별위원회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혁신특별위원회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결격 사유가 있거나 물의를 일으켜 해당(害黨)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누가 무슨 권리로 불출마를 강제할 수 있느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지지자로부터 받은 이 문자는 이른바 ‘총선 물갈이론’으로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송 의원은 이 문자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데 대해 “저의 부주의로 이러한 내용이 보도돼 유감스럽다”고 했지만, 4선의 송 의원이 이 같은 ‘초보적인’ 실수를 하진 않았을 거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언급된 민주당 소속 불출마 의원 수는 전체의 30%에 달한다. 불출마를 공식화한 이들에 경선에서 불이익을 받는 ‘하위 20% 평가자’까지 합치면 물갈이 규모가 40여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총선을 6개월 넘게 남기고 총선 국면에 조기 시동을 걸게 된 셈이다.

이해찬 대표(7선)가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문희상 국회의장(6선), 원혜영 의원(5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4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4선),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재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3선), 서형수(초선), 김성수·이수혁·제윤경·최운열(이상 비례대표) 의원 등이 불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與 수뇌부, 연초부터 ‘공천 물갈이’ 밑그림 그려왔나

당내에서는 이 같은 ‘공천 물갈이론’을 두고 엇갈린 시선이 나온다. 여권 수뇌부가 연초부터 그려온 공천 물갈이 밑그림이 현실화한 것이란 시각이 있는 반면, 일부에선 ‘조국 국면 전환용’으로 급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주장이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민주연구원 양정철 원장과 백원우 부원장이 추석 연휴 직후 불출마 의지를 흘린 것은 대대적 물갈이가 여당 지도부와 약속된 흐름일 거라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총선 병참기지’를 자처하고 있는 양 원장은 이날 연구원 전 직원에게 서한을 보내 내년 총선을 승리자며 ‘원팀’ 정신을 강조하는 한편 ‘총선 정국’에 더욱 힘을 실었다.

한편 유은혜·김현미 장관의 불출마 의지를 두고 민주당 핵심 관계자가 ‘맞는 것 같다’고 했다가 ‘사실 무근’이라고 말을 바꾼 해프닝을 두고서는 당내 정리가 끝나지 않은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조국 법무부장관이 모든 정치권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현상이 지속하면서 묘수를 두게 됐다는 시각이다.

민주당이 쏜 총선 물갈이론에 ‘조국 정국’→‘총선 정국’으로 시선 이동

결과적으로는 대대적 물갈이론으로 조 장관에 쏠렸던 시선을 분산시키는 데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 지도부가 총선이 6개월도 더 남은 시점에 의원들에게 불출마 의사를 묻는 등 총선 체제에 시동을 건 데는 ‘조국 이슈 희석시키기’ 의도도 포함돼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당장 인적 쇄신 이슈를 쏘아올린 민주당뿐 아니라 한국당에 대해서도 어느 수준의 내부 쇄신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인다. ‘조국 파면’에 온 힘을 쏟고 있는 한국당으로선 반갑지 않는 시선 전환이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정기국회가 열렸는데도 야당이 조국 이슈에 집중하고 있어 올해는 평소보다 총선 기획 조직이 일찍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데일리안 =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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