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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특정에 '살인의 추억' 소환

부수정 기자
입력 2019.09.19 09:09 수정 2019.09.19 10:44
국내 범죄 중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경찰이 찾아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를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감독 봉준호·2003)의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살인의 추억' 스틸컷 국내 범죄 중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경찰이 찾아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를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감독 봉준호·2003)의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살인의 추억' 스틸컷

국내 범죄 중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경찰이 찾아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를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감독 봉준호·2003)의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봉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인 '살인의 추억'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일어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연극 '날 보러 와요'(김광림)를 원작으로 했다.

영화에서는 주먹구구식의 지역토박이 형사 박두만(송강호)과 서울 시경에서 자원해 온 젊은 형사 서태윤(김상경)이 주축이 돼 사건을 추적한다.

형사들이 알아낸 건 비 내리는 날,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범행 대상이라는 공통점뿐. 두만과 태윤은 박현규(박해일)를 범인으로 지목하지만, DNA 감식 결과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형사들은 터널 속으로 절뚝거리며 사라지는 박현규의 뒷습을 망연자실하게 쳐다보며 영화는 끝난다. 그런 그를 보고 두만이 던진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대사는 두고두고 회자된다.

영화는 수작으로 꼽힌다. 영화 팬들은 지금까지 본 봉 감독 영화 중 최고라고 입을 모은다. 연출, 각본, 연기 삼박자가 잘 어우러졌고 당시 사회상을 잘 담아내 5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봉 감독은 이 영화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봉 감독은 '살인의 추억' 10주년 특별 행사에서 "박현규가 범인일지 아닐지 나도 궁금했다. 범인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모호한 설정을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범인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해서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오늘 행사에도 범인이 올 것이라고 예상핸다. 범인은 과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길 바랄 듯하다. 나이대는 1971년생 전후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여기 온 관객들의 모발(DNA) 검사와 신분증 검사를 하면 범인을 잡을 수 있다. 지금 문밖으로 나가는 사람 누구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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