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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미국 최고급 호텔 15개 인수…국내 최대규모

이미경 기자
입력 2019.09.11 21:29 수정 2019.09.11 21:29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내 최고급 호텔 15개를 7조원 규모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자산운용사가 해외에서 체결한 대체투자 인수계약 중 최대 규모다.

11일 미래에셋운용은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에 있는 5성급 호텔 15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래에셋운용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메가딜에 참여하면서 경쟁하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번 인수한 15개 호텔은 안방보험이 지난 2016년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매입한 자산이다. 뉴욕·LA·시카고 등 미국 주요 도시 9곳에 위치하고 있다. 절반은 휴양 목적의 리조트, 도심 내 호텔 비율이 약 5대5이고 총 객실 수는 6912개, 연회장 규모는 2만여평이다.

다양한 브랜드로 이뤄져 분산투자 효과가 높고 장기 투자시 향후 매각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년부터 지속적인 리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수대상에는 뉴욕 맨해튼의 셀트럴 파트가 내려다보이는 JW메리어트 에식스하우스 호텔과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리츠칼튼 하프문베이 리조트, 시카고와 마이애미의 인터콘티넨탈 호텔 등이 포함됐다.

안방보험은 올해 초 미래에셋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협상을 진행해왔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최초로 세계 초우량 호텔 객실 수 1만704개를 확보하게 됐다"며 "자본시장을 통한 투어리즘과 일드형 투자의 접목을 완성, 대체투자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은 저금리·저성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의 꾸준하고도 안정적인 자산운용 성향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대체투자 분야에 투자해왔다. 2004년 국내 최초 부동산 펀드를 선보인 이후 2006년 푸동 핵심지구에 위치한 중국 상해 미래에셋타워를 시작으로 글로벌 탑 호텔 브랜드인 포시즌스(시드니, 한국)와 페어몬트 오키드(하와이, 샌프란시스코)를 인수했다.

올해 6월에는 독일 프라임오피스 'Taunusanlage 8' 빌딩을 내부수익률(IRR) 25%가 넘게 매각하는 등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투자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우량 자산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창훈 미래에셋운용 사장은 "미래에셋이 2003년부터 해외 시장에 꾸준히 도전해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해외 우량자산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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