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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與수비수 김종민, '비하발언·팩트오류'…결국 사과

이유림 기자
입력 2019.09.07 07:00 수정 2019.09.07 11:07

조국 딸 비호하려 "동양대 표창장 뭐 필요하냐"

'조국 폭로' 동양대 총장 비난하려다 "착오"

조국 딸 비호하려 "동양대 표창장 뭐 필요하냐"
'조국 폭로' 동양대 총장 비난하려다 "착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수비수를 자처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지방·지방대 비하 발언과 팩트 오류로 논란을 빚었다.

김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 딸이 동양대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며 "경북 영주는 시골이라 방학 때 아이들이 다 서울로 나간다더라. 그래서 영어를 잘하는 대학생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침 정 교수(조 후보자 부인)가 딸이 영어를 잘한다고 하니 가서 봉사 좀 하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봉사활동으로 받았다는 동양대 총장상에 대해서도 "고려대 3학년 애가 영주의 동양대학교에 내려가서 상 받아서 그걸로 대학원 가겠다? 그걸 가지고 부산 의전원 가겠다?"라고 반문했다.

이는 동양대 상으로는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갈 수 없다는 의미로 읽혔다. 김 의원은 "고려대 학생이 유학을 가든지 대학원을 가든지, 솔직히 얘기해서 동양대 표창장이 뭐가 필요하겠느냐"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누리꾼들 "영주 학생은 영어 못하고
동양대 상은 필요없다? 대못 박아"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고대생 딸이 뭐가 아쉬워 지방 영주에 있는 동양대 표창장이 필요하겠냐고 할 때 지방대생 가슴에는 대못이 박힌다"고 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영주 시민들은 영어 잘하는 학생 없다고 영주를 비하한 김종민 의원을 고발해야 한다"고 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도 자신의 SNS에서 "서울대 나오신 분께서 중형 태풍급 사고를 치셨네"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해명에 나섰다. 그는 "오전 동양대 관련 질문에 몇몇 분이 오해하고 어떤 한국당 의원은 왜곡하고 있다"며 "'고대생이 동양대 표창이 왜 필요하냐'는 이야기는 대학원이나 유학을 갈 때 대학급 표창이 의미가 있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지방에 살고 있고 저희 아이가 지방에 있는 시골 학교에 다닌다"며 "논산 건양대, 금산 중부대에 가면 제가 '지방대 좋다'고 자랑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는 오후 질의에서도 잘못된 사실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비판했다가 또다시 사과했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 딸에게 표창장을 준 적이 없다며 조 후보자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는 인물이다.

김 의원은 최 총장 발언의 신빙성을 문제 삼으며 "(최 총장이) 25년 동안 어떻게 총장을 했는지도 궁금하다. 이 분이 교육학 박사라는데, 누구에게 제보받은 것에 따르면 명예박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장 표창에) '교육학 박사'라고 돼 있는 게 오히려 위조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분의 말에 너무 무게를 두고 공방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동양대 총장은 명예박사"→"박사 맞다"

하지만 그는 10분 만에 자신의 발언을 취소하고 최 총장에게 사과했다. 최 총장은 교육학 박사가 맞았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 그는 "보좌진이 확인을 해 보니 최 총장이 외국에서 교육학 박사를 받은 사실이 있다"며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명예박사는 단국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전적으로 저의 착오"라며 "최 총장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교육학 박사 관련된 총장상 표기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해 드린다"고 밝혔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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