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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0.36골’ 수치가 말해주는 황의조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9.06 07:03 수정 2019.09.06 12:10

벤투호, 조지아와의 평가전서 2-2 무승부

황의조는 역대 45번째 두 자릿수 득점

조지아전 2골을 몰아친 황의조.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지아전 2골을 몰아친 황의조.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축구대표팀의 황의조(보르도)가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가며 벤투호의 황태자임을 입증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 위치한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벤투호는 한 수 아래라 여겨진 조지아를 상대로 전반 내내 고전했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무엇보다 위협적인 침투에 의한 공격에 측면 수비가 뚫리면서 실점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벤투 감독의 선택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꺼내든 황의조 카드였다.

벤투 감독은 이정협 대신 황의조를 투입,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에 변화를 줬다.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해 들어가던 황의조가 왼발을 갖다 대며 가볍게 선취골을 올렸다. A매치 3경기 연속골이 만들어지는 순ㄱ나이었다.

황의조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후반 39분에도 김진수의 헤딩 패스를 받아 다시 머리로 연결, 조지아의 골망을 갈랐다.

축구대표팀 통산 득점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축구대표팀 통산 득점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대표팀에 발탁된 뒤 황의조의 득점 페이스는 가공할 수준이다.

2015년 9월,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라오스전을 통해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그는 백업자원으로 분류됐으나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고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A매치 28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은 황의조의 경기당 득점은 0.36골로 현역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이는 82경기에 나와 24골을 넣은 손흥민(경기당 0.29골)보다 높은 수치.

한편, 축구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레전드’ 차범근으로 136경기에 출전해 58골(경기당 0.43골)을 넣으며 한국 축구에 큰 획을 그었다.

경기당 득점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황선홍(103경기 50골, 경기당 0.49골)으로 2경기 중 1번꼴로 득점했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전북의 이동국(105경기 33골)이 통산 4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있고, 대표팀 현역 최다골 기록 보유자인 손흥민이 오는 10일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박주영(68경기 24골)을 넘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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