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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회견 반박] "웅동학원 소송, 짜고 친 재판…허위로 점철된 특별한 가족"

최현욱 기자
입력 2019.09.04 02:00 수정 2019.09.04 14:59

정점식 "짜고 치는 재판 통해 웅동학원 전체가 빈껍데기… 이것이 배임"

송언석 "웅동학원 활동 안 했다는 조국 해명도 거짓… 기록 있다"

정점식 "짜고 치는 재판 통해 웅동학원 전체가 빈껍데기… 이것이 배임"
송언석 "웅동학원 활동 안 했다는 조국 해명도 거짓… 기록 있다"


자유한국당은 3일 국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전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해명한 기자간담회 내용을 전면 재반박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은 3일 국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전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해명한 기자간담회 내용을 전면 재반박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은 3일 국회에서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본인과 관련한 의혹들에 대해 해명한 내용을 전면 반박했다. 한국당은 '위장 소송' 및 배임 의혹이 불거진 조 후보자 일가족 소유의 웅동학원과 관련한 해명을 '거짓말'로 규정했다.

웅동학원은 지난 1985년부터 조 후보자의 일가족들이 운영해온 사학재단으로, 조 후보자 동생의 건설사와 소송을 겪은 사실이 떠오르며 논란의 중심이 됐다. 조 후보자 동생 회사가 1996년 웅동학원과 공사계약을 맺은 뒤 공사 대금 16억원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 후보자 동생과 전처가 제기한 공사비 청구 소송에서 웅동학원 측이 특별한 변론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조 후보자 동생은 웅동학원의 사무국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당시 웅동학원의 이사로 재직하던 인물이 조 후보자였다.

앞서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 소송에 대해 "선친이 동생의 하도급 업체에 돈을 주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된 이후 채권을 확인하기 위한 소송이었을 뿐"이라며 "배임이라기보다는 성실의무 위반이었던 것 같다"고 책임을 돌렸다.

이에 정점식 의원은 "소송 당시 조 후보자는 웅동학원의 이사로 재직했고 사무국장을 지난 2006년 본인의 동생으로 교체했다. 조 후보자의 동생은 짜고 치는 재판을 통해 갚지 않아도 되는 채무 100억여 원을 웅동학원이 부담하도록 했다. 이 때문에 웅동학원 전체가 빈껍데기가 된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배임행위"라고 주장했다.

"조국 동생, 51억여 원 채권을 전처에 넘겨주며 대가 無… 증여세 포탈 혐의도"

이어 정 의원은 "조 후보자 동생이 지난 2005년 코바씨앤디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그 직후 고려시티개발 대표이사였던 본인의 처에게 웅동학원에 대해 갖고 있던 채권 10억 원, 본인 회사 채권 41억 원을 넘겨줬는데, 이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이 언급한 조 후보자 동생이 전처에게 넘겨준 51억여원의 채권은 조 후보자의 부친이 운영한 웅동학원에서 받지 못한 공사대금 채권이었다. 양측이 높은 연체이율을 계약한 탓에 웅동학원이 조 후보자 동생 회사에 갚아야 할 공사대금 채권이 100억원대로 불어났던 것이다.

송언석 의원은 조 후보자가 "웅동학원에 관심을 두지 않았고, 관련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 해명을 겨냥했다. 송 의원은 "부친 소유의 건설사에서 2000년 6월 이사회 내용을 보면 조 후보가 직접 이사회에 참석해 '삼청합니다'라고 말한 증거가 있다"며 조 후보자가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위장이혼 맞다… 이혼도 가짜고 회사도 가짜"

3일 오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맞서 개최한 반박 기자간담회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언론 간담회에서 주광덕 의원이 조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3일 오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맞서 개최한 반박 기자간담회 '조국 후보자의 거짓, 실체를 밝힌다' 언론 간담회에서 주광덕 의원이 조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 후보자 동생 부부는 조 후보자의 부친이 세상을 떠난 뒤 빚을 물려받지 않고, 채무를 회피하기 위해 위장이혼을 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조 후보자는 해당 의혹에 대해 "이혼하면 관계를 딱 끊고 원수처럼 살아야 하나.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주광덕 의원은 이에 "지난 2009년 4월에 이혼을 했다는데, 이후 기간에도 주식회사 '카페휴고(옛 코바씨앤디)'의 대표이사는 조 후보자의 동생과 전처"라며 "이 법인과 관련된 소송들의 판결문을 보면 이들이 아내와 남편으로 기재돼 있다. 위장이혼 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교일 의원은 조 후보자가 "동생이 웅동학원 채권으로 학교재산에 대해 가압류 등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데 대해서는 "조 후보자의 부친이 경영한 고려시티개발은 2002년 이미 망했고 2005년도에 청산됐다"며 "결국 웅동학원의 돈을 빼돌리기 위해 만든 게 코바씨앤디라는 회사고, 없어진 회사에 허위 채권을 만들어 부인에게 준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혼도 가짜고 회사도 전부 가짜다. 모든 게 허위로 점철된 특이한 가족"이라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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