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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아시아나 인수전...FI 참여 변수되나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9.03 10:16 수정 2019.09.03 10:17

3일 예비입찰 마감...미래에셋대우 참여 검토

GS 등 참여로 애경 외 후보 부재 상황 변화 '주목'

3일 예비입찰 마감...미래에셋대우 참여 검토
GS 등 참여로 애경 외 후보 부재 상황 변화 '주목'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이 3일 마감되는 가운데 유력 대기업 그룹사들이 등판하지 않으면서 인수전은 비교적 조용히 진행되는 분위기다. 인수전 참여를 놓고 정중동의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면서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3일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이날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을 마감한다. 금호산업과 CS 증권은 예비입찰 마감 후에도 입찰 참여자를 공개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주 인수대금은 4500억원 수준으로 여기에 신주 발행액에 경영권 프리미엄(20∼30%)까지 얹으면 인수에 1조원 이상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에어서울·에어부산·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까지 통매각 방식'하는 것이 원칙이어서 매각 가격은 1조5000억원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예비입찰 마감을 앞두고도 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조용한 상황이다. 지난 4월 매각 발표 이후 SK·한화·롯데 등 유력 후보들이 손사래를 치면서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애경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후보들이 등장하지 않았고 이는 지난 7월 25일 매각 공고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다.

제 2의 국적항공사라는 매력에도 불구하고 악화된 재무구조에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증가로 인한 공급 과잉 속에 일본 여행 보이콧과 중국 운수권 제한 등의 악재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입찰 참가 여부를 막판까지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래에셋대우가 2일 재무적투자자(FI)로서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으로 GS그룹과 현대산업개발 등과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조용했던 인수전에 변화의 바람도 감지되고 있다.

앞서 사모펀드 강성부펀드(KCGI)도 관심을 보인바 있어 FI들의 참여로 인수 경쟁이 붙을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사는 금산분리 원칙으로 인해 인수의 주체가 될 수 없고 금호산업과 채권단도 FI가 단독으로 인수하는 것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터라 기업들과 손잡고 인수전에 뛰어들지 여부가 더욱 주목된다.

재계에서는 향후 인수전 전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인 규제 산업인 항공분야의 경우 신규 진입이 어려운 분야인 만큼 매력적인 매물인 것은 분명하지만 재무구조가 심각해 자금 압박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현재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인수에 나서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흥행과 유찰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많은 부채에 비해 인수 가격이 높아 재무부담이 큰 상황으로 업황도 좋지 않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기업과 FI들이 손잡고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전에 뛰어들게 되면 재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만큼 합종연횡을 통한 인수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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