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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뛴다-87]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할 말 하는 중앙회’ 만들어

김희정 기자
입력 2019.09.02 06:00 수정 2019.09.01 21:32

中企, 최저임금‧일자리‧일본규제 3중고

정‧관계 넘나들며 中企 애로사항 알리는데 최선

‘존재감 있는 중기중앙회’ 만든다는 평가

中企, 최저임금‧일자리‧일본규제 3중고
정‧관계 넘나들며 中企 애로사항 알리는데 최선
‘존재감 있는 중기중앙회’ 만든다는 평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최저임금정책, 일자리 문제,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중소기업계가 처한 현실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가운데 ‘할 말 하는 중앙회’를 만들기 위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의 역할이 막중해지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중기중앙회 28대 회장으로 당선된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어느 때보다 어렵다”며 “국회와 청와대, 정부, 국민을 설득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잘사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인 일자리‧최저임금‧상생 등이 모두 중소기업과 얽혀있어 중기중앙회는 높아진 위상과 함께, 중소기업과 정부 사이를 잘 조율해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다.

김 회장은 정부나 국회는 물론 대기업에도 당당하게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 ‘할 말 하는 중앙회’, ‘존재감 있는 중앙회’의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고 있다.

취임 이후 지난 6개월 동안 정‧관계를 넘나들며 여러 가지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의 간담회를 비롯해, 고용노동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부터 조달청장‧특허청장‧한국전력공사 사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정책간담회를 통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알리는데 앞장섰다.

김 회장은 지난 4월 중기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는 조합의 합법적 공동사업에 대한 담합적용 배제, 조합추천 수의계약 한도상향 등 53개 정책과제를 건의하는가 하면, 한 달 뒤 고용부 장관과의 만남에서는 근로시간 단축 보완‧최저임금 제도 개선‧외국인근로자 숙식비 공제‧연차유급휴가 제도 개선 등 26건 정책과제를 건의했다.

지난 7월 일본의 경제보복이 발표된 직후에는 그의 행보가 더 빨라졌다. 그는 7월 한 달 동안 김상조 정책실장과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대표를 차례로 만나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 대책 마련 등을 건의하고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는 김 정책실장과의 만남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따른 중소기업 지원대책 마련 등 19건을 건의했다. 민주당의 이해찬 대표‧이인영 원내대표,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 및 주요 당직자들 만남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문제를 더욱 강조해 각 당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김기문 제26대 중기중앙회장이 지난 2월 28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회장으로 당선 돼 당선소감을 말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제26대 중기중앙회장이 지난 2월 28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회장으로 당선 돼 당선소감을 말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지난 23‧24대 중기중앙회장을 맡은 바 있는 김 회장은 이전 경험을 살려 중기중앙회의 사회적 위상과 외형을 높였다는 평가도 받는다. 취임 이후 중소기업인대회,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청년 스마트일자리 프로젝트 등 굵직한 행사를 잘 치러냈고,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 통과시키는 등 입법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지난 5월에 개최한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는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첫 현장행보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 회장이 지난 2007년 임기 첫해 만든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13년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CEO 포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중기중앙회에 내부 운영활성화와 소통강화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그는 취임이후 첫 인사를 단행하며 관리자급 자리를 20여 개 줄였다. 가벼운 조직을 만들어 일하는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또한 매일 중기중앙회원들에게 편지 발송을 하며 중앙회장의 동정을 안내하는데, 이는 역대 중앙회장 중 최초라고 한다.

중소기업 한 관계자는 “이미 지난 두 번의 회장 경험이 있는 김기문 회장은 각종 정책과 현안에 뚜렷한 목소리를 내며 중기중앙회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당당하게 중소기업 현장 목소리를 전달하며 기존 회장들에 비해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 평가를 받는다”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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