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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장외집회-종합] "조국 OUT"…10만명 청와대 앞까지 가두행진

정도원 기자
입력 2019.08.24 19:30 수정 2019.08.24 23:12

광화문광장에 역대 최다인 10만 인파가 몰려

광화문 북광장부터 세종대로사거리까지 집결

광화문광장에 역대 최다인 10만 인파가 몰려
광화문 북광장부터 세종대로사거리까지 집결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가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가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자유한국당 장외집회에 역대 최다인 주최측 추산 10만 인파가 몰렸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도 현 정권의 '버티기'가 이어지는 것이 국민들의 가슴에 분노의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살리자, 대한민국' 장외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10만여 명이 참석했다. 광화문 북측광장에서부터 세종문화회관 계단, 세종대로사거리까지 입추의 여지 없이 사람들이 빽빽히 들어찼다.

집회의 주제는 자연스레 조 후보자에게로 쏠렸다. 집회 참석자들은 '조국은 사퇴하고 문재인은 사과하라''조로남불 위선정권''조국 OUT''평등·공정·정의? 못찾겠다 文정권''아무나 흔들어대는 나라, 이게 나라냐' 등의 손피켓을 들었다.

연사로 나선 한국당 주요 지도부도 조 후보자를 정조준하며 문재인정권 규탄의 강도를 끌어올렸다.

황교안 대표는 "입으로는 공정과 정의를 이야기하며, 뒤로는 불법과 관행을 따라 이익과 재산을 챙겼다"며 "말과 행실이 다른 '거짓 조국'을 민정수석으로, 이제 또 법무장관으로 지명한 이 정권은 '거짓말 가짜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애들 얘기는 정말 하기 싫지만, 자기 아이를 정말 불법하고 잘못된 방법으로 '황제교육'을 시키며, 성적도 되지 않는데 장학금을 받았다고 한다"며 "청년들이 '이게 과연 공정이냐' 외치고, 아이 기르는 엄마들은 '내가 조국 같지 못해서 우리 자녀를 그렇게 키우지 못했다'고 억장이 무너진다"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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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서 규탄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서 규탄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동안 공정을, 정의를, 평등을 그렇게 외쳤던 정권이지만, 그 위선의 진면목이 낱낱이 드러났다"며 "오늘 우리 이 자리에 모두 분노의 마음으로 모였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다 '가짜뉴스'란다. 그러면 당당히 밝히라"며 "조 후보자는 청문회보다도 수사를 받는 게 먼저다. 그냥 검찰 수사는 믿기 어려우니, 특검에 가는 게 먼저"라고 압박했다.

조경태 수석최고위원은 "개그맨 김제동 씨가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의 의지를 꺾고, 이 땅의 아빠·엄마들에게 열패감을 안겨주었다면 그게 바로 헌법 위반이요, 내란'이라고 이야기했더라"며 "지금 조국의 딸이 바로 김제동의 말과 일치한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어제 젊은 대학생들이 야간에 집회한 것에 이 땅의 양심세력들은 응답해야 한다"며 "거짓이 판치고 있다. 원칙이 무너지고 있다. 이제는 이 땅의 정의를 부르짖고 이 땅의 공정을 부르짖고 이 땅의 양심을 부르짖는 모든 세력들이 숨지 말고 나와달라"고 호소했다.

한국당의 주요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과 김진태 의원도 각각 규탄사를 담당해 연단에 올라, 조 후보자를 향한 공세를 거들었다.

오세훈 전 시장은 "조국이라는 자의 이중인격 행태를 보니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저들의 번지르르한 말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게 밝혀졌다"며 "대한민국의 양심도, 도덕률도 전부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고 비판했다.

배현진 "文대통령 '조국', 어디 입이라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며 文대통령·조국 규탄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원들이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헌법질서는 물론 최소한의 도덕률과 양심까지 파괴됐다"며 "문재인정부, 그리고 그 수장 문재인은 국민 앞에 백배 사죄하고 당장 물러나라"고 공박했다.

김진태 의원은 "얼마나 급했는지 재산을, 자기들이 갖고 있는 (웅동)학원을 내놓겠단다"며 "그 학원은 빚이 수백억 원이다. 이게 채무를 떼내버리겠다는 것이지, 재산을 내놓겠다는 것이냐"고 혀를 찼다.

아울러 "이런 꼼수를 쓰고 있는 사람을 그냥 두고봐야 하겠느냐"며 "우리가 당당하게 이곳 광화문에서 남녀노소, 온 국민과 다함께 분노의 촛불을 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사전행사 사회를 맡은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전날 문 대통령이 경찰대 졸업식에 가서 '젊은 경찰관이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라고 축사를 한 것을 문제삼기도 했다.

배 위원장은 사전행사 사회 도중 "문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사수하는 경찰대학교 졸업식에 가서 '조국'이라는 단어를 들어 공정한 사회, 법앞에 정의로운 사회를 말했다"며 "입에 담기 쑥스럽다. 어디 있는 입이라고…"라고 개탄했다.

광화문광장에서의 집회를 마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은 참석자들과 함께 일제히 청와대 앞인 효자동주민센터까지 가두 행진에 나섰다. 집회 참석자들은 행진 도중에도 애국가를 부르며 문재인정권과 조 후보자를 향한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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