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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노선 예타 통과 부동산 ‘단비’…과연 효과 있을까

원나래 기자
입력 2019.08.23 06:00 수정 2019.08.22 22:11

GTX-A·C노선 인근 지역 집값 들썩

“개통 아직 멀어 집값 상승 제한적”

GTX-A·C노선 인근 지역 집값 들썩
“개통 아직 멀어 집값 상승 제한적”


경기 남양주~서울역~용산~여의도~송도까지 80㎞ 구간을 잇는 GTX-B노선은  사업비만 약 5조9000억원이 투입돼 2022년 착공, 2027년 개통될 전망이다. 서울의 한 인접지역 단지 모습.ⓒ연합뉴스 경기 남양주~서울역~용산~여의도~송도까지 80㎞ 구간을 잇는 GTX-B노선은 사업비만 약 5조9000억원이 투입돼 2022년 착공, 2027년 개통될 전망이다. 서울의 한 인접지역 단지 모습.ⓒ연합뉴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우여곡절 끝에 예비타당성 조사에 통과하면서 노선이 닿는 남양주와 송도 등 서울 인접지역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1일 “GTX 3개 노선 중 B노선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며 “올해 안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까지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서울역~용산~여의도~송도까지 80㎞ 구간을 잇는 GTX-B노선은 사업비만 약 5조9000억원이 투입돼 2022년 착공, 2027년 개통될 전망이다.

이 노선은 지난 2014년 예비타당성 조사발표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무산되는 듯 했으나, 3년 뒤인 2017년 다시 조사대상으로 선정돼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009년 경기도가 GTX 3개 노선안을 확정하고, 당시 국토해양부(현재 국토교통부)에 GTX 사업을 공식 제안한 지 10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발표가 노선 인근 부동산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착공식을 가진 GTX-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과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C노선(양주~수원) 인근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살펴보면, 해당 노선 인근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는 분양가 대비 1억1000만원 오른 4억6000만원(84㎡, 24층)에 거래됐다.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있는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1단지’도 예타 조사 결과 발표 이전보다 8000만원 오른 4억6000만원(84㎡, 14층)에 거래됐다.

남양주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로 인해 서울 내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 수요자들이 서울 인접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 GTX 진행 상황에 따라 일대 아파트값을 상승시킬 요소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서울과 직접 이어지는 교통망이 없었던 남양주는 물론 송도 등의 주택가격이 오르는 등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광역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내겠다고 하지만 여전히 교통 여건이 현실화되기 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고 보고 있다.

GTX 3개 노선 가운데 가장 사업진행이 빠르다는 GTX-A 노선도 지난해 말 일찌감치 착공식을 했지만, 실제 공사는 아직 못하고 있다. 또 올 상반기 중 공사 착수 계획이었던 GTX-C 노선은 지난 6월 기본계획수립만 착수한 상태다.

한진 KB부동산 리브온 전문위원은 “A노선은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착공 이후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며 “전날 예타를 통과한 B노선의 경우에도 부천 대장신도시의 교통대책인 S-BRT와의 연계가 관건이어서 GTX 노선이 계획대로 진행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광역교통망과 연계한 교통대책을 먼저 수립해 서울 도심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이 발표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개통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인근 집값을 단기적으로 급상승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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