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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끝났는데...北 "대화 흥미 없다"

이충재 기자
입력 2019.08.22 09:15 수정 2019.08.22 09:58

北외무성 담화 "대화 통한 평화적 해결입장 변함 없어"

北외무성 담화 "대화 통한 평화적 해결입장 변함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월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6월 30일 오후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미국의 '손짓'에도 비핵화 실무협상에 쉽게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당초 한미연합훈련이 종료 후 북미대화 테이블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북한이 의도적으로 시간끌기를 하면서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미국이 받아들이도록 압박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외무성은 22일 내놓은 대변인 담화에서 "군사적 위협을 동반한 대화에는 흥미가 없다"고 밝혔다. 담화는 우리 군의 F-35A 스텔스 전투기 도입 등을 거론하면서 "첨단살인장비들의 지속적인 반입은 북남공동선언들과 북남군사 분야 합의서를 정면 부정한 엄중한 도발"이라고도 했다.

특히 담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대화에 도움이 되는 일은 더해가고 방해가 되는 일은 줄이기 위해 노력’하자고 떠들어대고 있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위선과 이중적인 행태를 다시금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담화는 "우리는 합동군사연습과 남조선에 대한 무력증강책동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위험한 행위로 된다는 데 대하여 한두 번만 강조하지 않았다"면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의 가증되는 군사적 적대행위는 조선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대화의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했다.

이번 담화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미 실무협상 재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가운데 나왔다. 비건 대표는 전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협의를 마친 뒤 "북한의 카운터파트로부터 (소식을) 듣는 대로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20일(현지시각) "우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테이블로 나와 더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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