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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국내 대기업 2곳 중 1곳, 日 수출 규제로 타격"

이홍석 기자
입력 2019.08.19 11:13 수정 2019.08.19 16:18

매출 1000대 기업 대상 설문조사...51.6% 경영타격 응답

일반기계·석유·반도체 영향 커...매출 2.8%·영업익 1.9%↓

매출 1000대 기업 대상 설문조사...51.6% 경영타격 응답
일반기계·석유·반도체 영향 커...매출 2.8%·영업익 1.9%↓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업종별 영업이익 영향.ⓒ한국경제연구원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업종별 영업이익 영향.ⓒ한국경제연구원
국내 대기업 2곳 중 1곳은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제외 등 수출 규제 영향으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일반기계·석유제품·반도체 등이 상대적으로 영향을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19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등 수출규제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과반수는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가 경영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경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은 51.6%, 영향 없음은 48.4%로 조사됐다. 또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와 1.9%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의 경우, 업종별로는 일반기계(-13.6%)·석유제품(-7.0%)·반도체(-6.6%)·철강제품(-3.9%)·무선통신기기(-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매출에 악영향이 있다는 기업만 별도 집계했을 경우, 매출액 감소율은 평균 5.7%로 감소폭이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평균 1.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일반기계(-7.9%)·석유제품(-5.4%)·반도체(-5.1%)·디스플레이(-2.4%)·철강제품(-1.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영업이익에 악영향이 있다는 기업만 별도 집계했을 경우, 영업이익 감소율은 평균 3.7%로 나타났다.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기업들의 단기적 대응방안으로는 국내외 대체 수입선 확보(53.7%), 대체 부품소재 물색(15.9%), 일시적 사업축소․긴축경영(8.5%), 생산품목 등 제품 포트폴리오 변경(8.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장기적 대응방안으로도 국내·외 대체 수입선 확보가 28.8%로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고 ▲부품소재 국산화(25.0%) ▲대체 부품소재 확보(14.4%) ▲생산품목 등 제품 포트폴리오 변경(11.5%) ▲사업축소․긴축경영(4.8%) ▲생산설비 해외 이전(1.4%) ▲인수합병을 통한 부품소재 확보(0.5%)로 나타났다.

정부의 정책지원 과제로는 대체 수입선 확보 지원(30.9%), 부품소재 국산화 재정지원(23.9%), 피해업종 세제 혜택(23.0%), 화학물질·부품소재 규제 완화(16.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일 경제갈등 해결 방안으로는 ▲한·일 정부 간 외교적 타협(40.5%)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중재수단 활용(21.9%) ▲미국의 한일 간 중재(14.3%) ▲국제적 여론 형성(11.1%) ▲민간기업․경제단체 활용(6.2%) ▲기업자체 역량에 의한 해결(5.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유환익 한경연 상무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대로 영업이익이 1.9% 감소할 경우 지난해 1000대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3%임을 감안할 때 업종에 따라 일부 기업들의 적자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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