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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급의 맛’ 미오치치…코미어 무너뜨린 바디샷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8.18 15:52 수정 2019.08.19 00:23

UFC 241 메인이벤트서 코미어 꺾고 챔피언 재등극

4라운드 대역전극으로 챔피언 벨트를 되찾은 미오치치. ⓒ 게티이미지 4라운드 대역전극으로 챔피언 벨트를 되찾은 미오치치. ⓒ 게티이미지

스티페 미오치치(36)가 야심차게 준비한 바디샷이 다니엘 코미어(40)를 무너뜨렸다.

미오치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UFC 241’ 코미어와의 메인이벤트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4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백전노장인 코미어는 이날 경기 전까지 MMA 전적 22승 1패 1무효를 자랑하는 괴수 중의 괴수였다. 지금까지 종합격투기에서 그를 꺾었던 선수는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인 존 존스뿐일 정도였다.

코미어는 지난해 라이트헤비급에서 헤비급으로 월장했고 1경기 만에 타이틀 샷을 받았다. 상대는 4차 방어전에 나선 챔피언 미오치치였고, 1라운드 27초 만에 희비가 엇갈렸다.

1년 만에 이뤄진 재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한 쪽은 코미어였다. 코미어는 자신보다 13cm나 더 큰 상대와 마주해 오히려 압박하는 전술을 들고 나왔고, 미오치치 역시 긴 리치를 활용해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었다.

두 파이터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수비를 버리는 대신 공격 일변도로 임했다. 그리고 힘의 무게추는 챔피언 쪽으로 쏠렸다. 코미어는 1라운드 중반, 미오치치를 번쩍 들어 올리는 무지막지한 괴력을 선보였다.

2~3라운드 역시 코미어의 압승이었다. 코미어는 유효타 부문에서 크게 앞서 나갔고, 너무 많은 펀치를 안면에 허용한 미오치치는 눈 주변이 부어오르면서 차츰 패배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이는 4라운드 반전을 위한 밑그림이었다. 미오치치는 4라운드가 시작되자마자 집요하게 코미어의 복부를 공략했다. 오른쪽 몸통에 계속해서 펀치가 꽂히자 코미어 역시 당황하는 기색이었고 결국 4라운드 종료 1분을 남겨놓고 승부가 갈렸다.

상대의 복부 공격에 온 신경을 집중한 코미어는 가드를 내렸고, 미오치치는 기다렸다는 듯이 안면에 펀치 세례를 퍼붓기 시작했다. 충격을 이기지 못한 코미어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고, 허브 딘 주심이 경기를 말리면서 챔피언 벨트의 주인이 뒤바뀌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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