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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요 식품기업 1000원 팔아 48원 남겼다

최승근 기자
입력 2019.08.19 06:00 수정 2019.08.19 06:05

1위는 오리온 13.9%, 하이트진로‧남양유업 0.3%로 가장 낮아

롯데칠성음료, 2.8%에서 5.7%로 두 배 넘게 상승…상반기 최대 매출 달성

1위는 오리온 13.9%, 하이트진로‧남양유업 0.3%로 가장 낮아
롯데칠성음료, 2.8%에서 5.7%로 두 배 넘게 상승…상반기 최대 매출 달성


서울 시내 대형마트 과자류 코너.ⓒ최승근기자 서울 시내 대형마트 과자류 코너.ⓒ최승근기자

올해 주요 상장 식품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4.8%로 집계됐다. 1000원의 매출을 올려 48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3%와 비교해서는 0.5%p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원재료 상승 및 판관비 증가 등으로 전체 수익성은 감소세를 보였다.

19일 데일리안이 16개 주요 상장 식품기업의 상반기 보고서(별도 기준)를 분석한 결과, 평균 영업익률은 4.8%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0.5%p 감소한 것으로, 조사 대상 16곳 중 9곳은 수익성이 개선됐다.

종합식품사는 희비가 엇갈렸다. CJ제일제당, 대상, 롯데푸드는 수익성이 하락한 반면 오뚜기, 동원F&B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오뚜기는 지난해 6.7%에서 7.0%로, 같은 기간 동원F&B는 3.0%에서 4.2%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상반기 매출액 2조9734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한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4%에서 올해 2.3%로 반토막이 났다. 식품 및 바이오사업부 모두 매출액은 늘었지만 진천공장 초기 가동비용과 판촉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은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식품사업부 매출액은 지난해 말 출시한 비비고 죽과 비비고 국물요리 등 주요 가정간편식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작년 상반기 대비 36% 성장했다. 해외시장에서는 60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슈완스의 편입과 더불어 미국과 중국의 유통 채널 확대 효과가 지속되면서 58% 확대됐다. 이로써 가공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주요 상장 식품기업의 2019년 상반기 별도 기준 수익성 현황.()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률.ⓒ각사 반기보고서 주요 상장 식품기업의 2019년 상반기 별도 기준 수익성 현황.()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률.ⓒ각사 반기보고서

수익성 개선 폭이 가장 큰 곳은 롯데칠성음료였다. 지난해 2.8%에서 올해 5.7%로 두 배 넘게 상승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상반기 1조2051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상반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음료사업부는 국내 사업의 탄산, 커피, 생수 카테고리 성장과 파키스탄 합작법인 ‘롯데 악타르 베버리지’의 해외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여기에 지속적인 국내 사업의 수익성 개선 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수익성도 상승세를 보였다.

하이트진로는 조사대상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0.3%로 지난해 5.3% 대비 영업이익률이 94.3% 하락했다. 신제품 테라를 출시하면서 광고 등 판촉비가 증가한 데다 국세청 주류고시 개정으로 판매장려금이 금지된 영향이 컸다. 국세청이 8월1일부터 고시 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행 전 6월에 판매장려금 신청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6개 조상대상 기업 중 영업이익률이 1위는 오리온으로 13.9%로 집계됐다. 이어 삼양식품이 12.2%로 10%를 넘겼고 롯데칠성음료, 대상, 오뚜기, 매일유업이 평균 보다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수익성이 가장 낮은 곳은 하이트진로와 남양유업이 0.3%로 동일했다. 남양유업의 경우 지난해 0.01%에서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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