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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들' 조진웅, 시간을 달리는 배우

이한철 기자
입력 2019.08.15 19:31 수정 2019.08.15 19:32

조선시대 광대부터 일제강점기 독립군까지

각 시대별로 다양한 캐릭터 완벽 변신

배우 조진웅이 시공을 초월한 연기 변신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 영화 스틸 컷 배우 조진웅이 시공을 초월한 연기 변신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 영화 스틸 컷

시대를 초월한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충무로 대세 배우 조진웅이 '광대들: 풍문조작단'을 통해 조선시대 광대로 변신한다.

조진웅은 '명량' '암살' '끝까지 간다' 등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해온 것은 물론, 작년 한 해 '독전' '공작' '완벽한 타인'으로 3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로 거듭났다.

무엇보다 그가 출연한 작품들은 유독 다양한 시대 배경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먼저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조선시대 세종대왕의 충직한 호위무사 '무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조진웅은 2014년 영화 '명량'에서 왜군 장수 '와키자카'로,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백성을 위해 싸우는 군도 무리의 전략가 '태기'로 출연해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후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암살'에서 생계형 독립군 '속사포' 역으로, '아가씨'에서는 아가씨의 후견인이자 이모부 '코우즈키'로, 백범 '김구' 선생의 청년 시절을 연기한 '대장 김창수'까지 같은 시대 속 캐릭터별 맞춤형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1950년대 한국전쟁을 다룬 '고지전', 1970년대 군사독재 시절 학원액션물 '말죽거리 잔혹사', 1990년 범죄와의 전쟁 선포 시기를 다룬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1990년대 '흑금성' 사건을 소재로 한 첩보물 '공작' 등 한국 현대사와 함께한 조진웅은 1980년대부터 현재를 다룬 타임슬립 드라마 '시그널'에서 대쪽 같은 성격의 우직한 강력계 형사 '이재한' 역을 맡아 안방극장에 신드롬을 일으키며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끝까지 간다' '독전' '완벽한 타인' 등 조진웅의 타임라인은 현대극까지 쭉쭉 이어지며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하며 충무로 대세 배우임을 입증하고 있다.

시간을 달리는 조진웅이 선택한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들이 권력의 실세 '한명회'에 발탁되어 '세조'에 대한 미담을 만들어내면서 역사를 뒤바꾸는 이야기를 그린다.

광대패를 이끄는 리더이자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신묘한 재주를 지닌 풍문조작단의 연출가 '덕호' 역을 맡은 조진웅은 다시 한번 조선시대로 돌아가 세조실록에 기록된 기이한 현상의 뒷이야기를 그린 기상천외한 팩션 사극을 선보인다.

김주호 감독으로부터 "한국영화계에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배우이자 광대로서 넘치는 '끼'와 '흥'을 가지고 있는 배우"라는 찬사를 받은 조진웅은 포용력 있는 리더십, 뛰어난 연기력, 상대방을 쥐락펴락하는 말발까지 못하는 게 없는 팔방미인 매력을 뽐내며 다시 한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다양한 시대 속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시간을 달리는 배우' 조진웅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광대들: 풍문조작단'은 오는 21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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