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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가슴 친 1년’ 미오치치, 연명한 코미어 끌어내리나

김태훈 기자
입력 2019.08.15 00:02 수정 2019.08.16 08:25

지난해 7월 '써밍 논란' 속 1라운드 KO패

미오치치 피하던 코미어, 18일 타이틀 매치

[UFC 214] 코미어와 미오치치가 18일 헤비급 타이틀매치를 가진다. ⓒ 게티이미지 [UFC 214] 코미어와 미오치치가 18일 헤비급 타이틀매치를 가진다. ⓒ 게티이미지

스티페 미오치치(36·미국)가 드디어 UFC 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41·미국)와 2차전을 치른다.

‘랭킹 1위’ 미오치치는 오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리는 ‘UFC 241’ 메인이벤트에서 헤비급 타이틀매치를 가진다.

미오치치가 가슴을 치며 1년 동안 손꼽아 기다려온 매치다. UFC 헤비급 사상 최초인 3차방어까지 성공한 미오치치는 지난해 7월 ‘UFC 226’에서 슈퍼파이트 성격으로 펼쳐진 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근거리에서 날아온 코미어 펀치를 맞고 1라운드 KO 패했다.

일부에서는 이변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장기집권이 확실시됐던 미오치치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코미어에 패할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경기 후 '써밍 논란'이 있었지만 미오치치는 코미어에 축하를 건네며 패배를 받아들였고, 즉각적인 2차전을 요구했다.

그러나 점잖은 스타일의 파이터 미오치치도 코미어가 2차전을 피하는 듯한 행보를 그리자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10번을 싸우면 9차례 이길 수 있다. 한 번 질 수도 있는데 그것이 그날의 게임이었다”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사실 미오치치 입장에서 억울할 만도 하다. 비록 패했지만 코미어와의 슈퍼 파이터 성격의 매치에 응했고, 리매치를 요구할 만큼의 화려한 업적도 쌓았다. 하지만 코미어는 미오치치를 바라보지 않고 WWE 스타 브록 레스너와의 큰 판을 바랐다. UFC 측은 돌아온 존 존스와의 3차전을 원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오치치는 “코미어가 어려운 상대인 나를 피하고, 쉬운 상대를 골라 챔피언 자리에서 연명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뱉었다. 미오치치 말대로 코미어는 지난해 11월 ‘UFC 230’에서 미오치치 기량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루이스를 상대로 2라운드 2분 14초 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 승리, 어렵지 않게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은퇴를 앞둔 코미어가 다시 붙었을 때 이기기 어려운 미오치치를 꺼리는 것은 당연하다.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장면을 남기기보다는 팬들의 큰 주목을 받아 흥행까지 보장된 매치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려는 것이 코미어 구상이다. “40번째 생일 이전에 은퇴하고 싶다”고 밝혔던 코미어는 1979년생, 한국 나이로 41세 노장이다.

[UFC 241] 코미어 VS 미오치치. ⓒ 게티이미지 [UFC 241] 코미어 VS 미오치치. ⓒ 게티이미지

그런 코미어도 이제는 피할 수 없다. 코미어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현지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상대 미오치치에 대해 “진심으로 더 나은 미오치치가 되어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가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번에는 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며 미오치치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전 UFC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도 최근 ‘MMA 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타이틀매치에서는 미오치치가 이길 것으로 본다. 의지와 집중력이 1차전보다 떨어진 코미어에게는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년 동안 코미어가 두 체급 챔피언벨트를 들고 P4P 1위에 등극하며 자랑할 때, 미오치치는 입술을 깨물며 2차전을 기다렸다. 아무와도 경기를 치르지 않고 코미어만 바라봤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타격과 레슬링을 모두 갖춘 미오치치가 모든 면에서 앞선다고 평가하고 있다. 코미어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제 미오치치의 타임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헤비급 타이틀매치 외에도 앤서니 페티스 대 네이트 디아즈의 웰터급매치, 요엘 로메로 대 파울로 코스타의 미들급매치가 펼쳐진다. 밴텀급 파이터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는 언더카드에 출전해 브랜든 데이비스를 상대로 랭킹 진입을 노린다.

UFC 241은 오는 18일 오전 7시 30분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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