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분열에 표정관리하는 여당…선거 자신감이 '자만'될 우려 <@IMG1> 야권이 지리멸렬하다. 110석의 제1야당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최근 또다시 10% 대로 주저앉았다. 제2, 제3야당의 지지율은 5%대 안팎에 불과하다. 통상 야권이 분열하면 여권에 유리하다고 여겨진다. 특히 선거 때는 야권의 표가 분산되기 때문에 여권에 더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야권의 분열과 지리멸렬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표정 관리를 하는 모습이다. 총선 전 정계개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당은 작은 경계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오히려 한국당과 비슷한 규모의 정당이 생기면 우리 입장에선 호재"라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은 "정계개편 움직임도 있지만, 그중에는 선거 이후 민주당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야권의 분열은 2016년 총선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에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여당이고,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부 분열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갈라지자,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로 선거 승리를 확신했다.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180석까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현재 민주당에서도 과반(150석)을 기대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260석을 확보하겠다는 '농반진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감이 커질수록 선거는 예상 밖으로 흘러가기 쉽다. 선거 승리를 확신할수록 공천이 중요해지고, 자기 사람을 심겠다는 유혹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옥새파동'이 대표적이다. 국민은 공천을 놓고 자중지란을 벌이는 새누리당에 결국 등을 돌렸다. 민주당도 일찌감치 공천룰을 확정해 '시스템 정당'을 표방하고 있지만, 당내에선 '총선을 앞두고 가능할지' 갸웃하는 시선이 있다. 또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총선을 앞두고 대거 지역구로 출마하는 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공천 결과가 어떠냐에 따라 '친문' 자기사람 심기로 여겨질 우려도 있다. 다만 당시의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동일한 선상에서 비교하기에는 차이점도 존재한다. 새누리당의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맞서면서 배신자로 낙인찍혔다. 하지만 내년 총선의 야전사령관을 자임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적어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큰 갈등은 없어보인다. 당청관계가 어느 정도 관리되고 있다는 의미다. 민주당 의원들도 사석에서는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비판하지만,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경우는 아직 없었다. 총선까지 남은 앞으로의 8개월이 더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서 가장 큰 적은 계파 갈등, 친문패권주의"라며 "새누리당 같은 공천갈등을 겪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확고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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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분열, 與에 유리할까…2016 새누리당과 2020 민주당

이유림 기자 | 2019-08-11 13:11
야당 분열에 표정관리하는 여당…선거 자신감이 '자만'될 우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야권이 지리멸렬하다. 110석의 제1야당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최근 또다시 10% 대로 주저앉았다. 제2, 제3야당의 지지율은 5%대 안팎에 불과하다.

통상 야권이 분열하면 여권에 유리하다고 여겨진다. 특히 선거 때는 야권의 표가 분산되기 때문에 여권에 더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야권의 분열과 지리멸렬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표정 관리를 하는 모습이다. 총선 전 정계개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여당은 작은 경계심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오히려 한국당과 비슷한 규모의 정당이 생기면 우리 입장에선 호재"라고 말했다. 또다른 의원은 "정계개편 움직임도 있지만, 그중에는 선거 이후 민주당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야권의 분열은 2016년 총선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시에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여당이고,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내부 분열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갈라지자,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로 선거 승리를 확신했다.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180석까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현재 민주당에서도 과반(150석)을 기대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260석을 확보하겠다는 '농반진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감이 커질수록 선거는 예상 밖으로 흘러가기 쉽다. 선거 승리를 확신할수록 공천이 중요해지고, 자기 사람을 심겠다는 유혹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옥새파동'이 대표적이다. 국민은 공천을 놓고 자중지란을 벌이는 새누리당에 결국 등을 돌렸다.

민주당도 일찌감치 공천룰을 확정해 '시스템 정당'을 표방하고 있지만, 당내에선 '총선을 앞두고 가능할지' 갸웃하는 시선이 있다. 또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총선을 앞두고 대거 지역구로 출마하는 데 대해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공천 결과가 어떠냐에 따라 '친문' 자기사람 심기로 여겨질 우려도 있다.

다만 당시의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동일한 선상에서 비교하기에는 차이점도 존재한다.

새누리당의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맞서면서 배신자로 낙인찍혔다. 하지만 내년 총선의 야전사령관을 자임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적어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큰 갈등은 없어보인다. 당청관계가 어느 정도 관리되고 있다는 의미다.

민주당 의원들도 사석에서는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비판하지만,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경우는 아직 없었다. 총선까지 남은 앞으로의 8개월이 더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서 가장 큰 적은 계파 갈등, 친문패권주의"라며 "새누리당 같은 공천갈등을 겪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확고하다"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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