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한 바이오 종목 공매도 잔고↑⋯신라젠, 전체 발행 주식 15% 차지 외인 매수 착시 효과 지적도⋯전문가 "저가 매수보다는 커버링에 가까워" <@IMG1>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오 종목 매수세가 지난달부터 계속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떨어질대로 떨어진 바이오 종목의 반등을 예상하기도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간 이어진 각종 악재를 틈타 빌려온 주식으로 주가 하락세에 베팅한 외국인들이 공매도 규제 분위기가 더해지자 본격적인 커버링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말 기준 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달 초 대비 무려 24.76%나 떨어졌다. 지수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상반기부터 이어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사태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최근 하락 폭을 키운 배경에는 코스닥 바이오 상장사들이 내놓은 부진한 임상 결과가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끊임없이 발생하는 각종 악재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업종 전체적으로 꺾인 분위기를 반전 시킬만한 모멘텀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할인율을 부각시키는 이슈들이 연달아 터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6월 에이치엘비는 위암치료제 '리보세라닙' 임상 결과에 대해 일부 발표하면서 1차 유효성 지표인 전체생존기간(OS)가 임상 목표치에 부합하지 않아 신약허가 신청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에이치엘비의 주가는 70% 가량 급락했다. 이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달 초 신라젠이 공시를 통해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ee, 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3상(PHOCUS)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한 결과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 받았다고 밝히면서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지난 8일까지 94%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이에 해당 종목들의 공매도 잔고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치엘비의 경우 연초 200만주 후반에서 300만주 초반 수준을 유지하던 잔고는 리보세라닙 임상 일부 결과를 발표한 27일을 전후 해 550만주 선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라젠의 공매도 잔고도 꾸준히 증가했다. 2월 중순까지 800만 주 후반 수준을 유지한 잔고는 이미 3월에 1000만주를 돌파했고 6월까지 1000만주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달 1100만주를 넘어섰다. 이달 6일 기준 신라젠의 공매도 잔고는 1052만2288주를 기록해 소폭 줄었지만 이는 전체 주식 발행 물량의 14.9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나 개별 종목의 상황으로 보나 주가 상승을 일으킬만한 호재성 뉴스가 없는 가운데 다수의 바이오 종목들을 대상으로 매수세가 보이고 있어 일종의 착시 효과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진 코스닥 바이오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관찰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종목의 하락세에 베팅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본격적인 숏 커버링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오주 매집은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나타나고 있어 섣불리 들어가기 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며 "지금처럼 장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시장 상황도 중요하지만 개별 종목에 대한 흐름을 파악하는 게 우선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보기에는 현재 바이오 종목들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를 바닥으로 판단해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하락 폭이 큰 종목에 특정 투자 주체로부터 강한 매수세가 들어오면 저가 매수라는 착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관찰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집은 해당 종목들이 충분히 저점에 위치하고 있어 들어오는 매수세라기보다는 주가 하락에 배팅한 외국인들이 이를 커버하기 위해 사들이는 것에 가깝다"며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 이를 표면적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신중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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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株 야금야금 사들이는 외인⋯숏 커버링 돌입하나

최이레 기자 | 2019-08-13 06:00
주가 급락한 바이오 종목 공매도 잔고↑⋯신라젠, 전체 발행 주식 15% 차지
외인 매수 착시 효과 지적도⋯전문가 "저가 매수보다는 커버링에 가까워"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오 종목 매수세가 지난달부터 계속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떨어질 데로 떨어진 바이오 종목의 반등을 예상하기도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간 이어진 각종 악재를 틈타 빌려온 주식으로 주가 하락세에 베팅한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커버링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오 종목 매수세가 지난달부터 계속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떨어질 데로 떨어진 바이오 종목의 반등을 예상하기도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간 이어진 각종 악재를 틈타 빌려온 주식으로 주가 하락세에 베팅한 외국인들이 본격적인 커버링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오 종목 매수세가 지난달부터 계속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떨어질대로 떨어진 바이오 종목의 반등을 예상하기도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간 이어진 각종 악재를 틈타 빌려온 주식으로 주가 하락세에 베팅한 외국인들이 공매도 규제 분위기가 더해지자 본격적인 커버링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말 기준 KRX헬스케어 지수는 지난 달 초 대비 무려 24.76%나 떨어졌다. 지수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상반기부터 이어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사태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최근 하락 폭을 키운 배경에는 코스닥 바이오 상장사들이 내놓은 부진한 임상 결과가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끊임없이 발생하는 각종 악재에 주가가 급락하면서 코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공매도 타깃이 된 것으로 보인다. 업종 전체적으로 꺾인 분위기를 반전 시킬만한 모멘텀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할인율을 부각시키는 이슈들이 연달아 터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6월 에이치엘비는 위암치료제 '리보세라닙' 임상 결과에 대해 일부 발표하면서 1차 유효성 지표인 전체생존기간(OS)가 임상 목표치에 부합하지 않아 신약허가 신청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밝히면서 에이치엘비의 주가는 70% 가량 급락했다.

이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달 초 신라젠이 공시를 통해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ee, DMC)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3상(PHOCUS)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한 결과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 받았다고 밝히면서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지난 8일까지 94%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이에 해당 종목들의 공매도 잔고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치엘비의 경우 연초 200만주 후반에서 300만주 초반 수준을 유지하던 잔고는 리보세라닙 임상 일부 결과를 발표한 27일을 전후 해 550만주 선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라젠의 공매도 잔고도 꾸준히 증가했다. 2월 중순까지 800만 주 후반 수준을 유지한 잔고는 이미 3월에 1000만주를 돌파했고 6월까지 1000만주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 달 1100만주를 넘어섰다. 이달 6일 기준 신라젠의 공매도 잔고는 1052만2288주를 기록해 소폭 줄었지만 이는 전체 주식 발행 물량의 14.93%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 상황이나 개별 종목의 상황으로 보나 주가 상승을 일으킬만한 호재성 뉴스가 없는 가운데 다수의 바이오 종목들을 대상으로 매수세가 보이고 있어 일종의 착시 효과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진 코스닥 바이오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관찰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 종목의 하락세에 베팅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본격적인 숏 커버링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오주 매집은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나타나고 있어 섣불리 들어가기 보다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며 "지금처럼 장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시장 상황도 중요하지만 개별 종목에 대한 흐름을 파악하는 게 우선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보기에는 현재 바이오 종목들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를 바닥으로 판단해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하락 폭이 큰 종목에 특정 투자 주체로부터 강한 매수세가 들어오면 저가 매수라는 착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 관찰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집은 해당 종목들이 충분히 저점에 위치하고 있어 들어오는 매수세라기보다는 주가 하락에 배팅한 외국인들이 이를 커버하기 위해 사들이는 것에 가깝다"며 "일반 투자자들의 경우 이를 표면적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신중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데일리안 = 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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