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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글로벌 D램 점유율 6분기만에 최고…2위 그룹과 격차 벌려

박영국 기자
입력 2019.08.09 09:50 수정 2019.08.09 09:51

2분기 점유율 45.7%…3.0%포인트 상승

2분기 점유율 45.7%…3.0%포인트 상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패키징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의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이 2017년 4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업황이 꺾이는 상황에서도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압도적인 수준으로 벌렸다.

9일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매출은 67억8300만달러로, 이 기간 전세계 D램 시장 매출액 148억4400만달러의 45.7%를 점유했다.

전세계 시장 매출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세로 전분기보다 9.1% 감소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2.7%의 감소폭으로 선방하며 점유율은 3.0%포인트나 상승했다.

이전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시점은 2017년 4분기로, 당시 46.0%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41.3%까지 떨어졌으나 2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45%대 점유율을 회복했다.

2위 SK하이닉스는 2분기 42억6천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시장 감소폭보다 더 큰 전분기 대비 12.6%의 낙폭을 보이며 점유율은 1.2%포인트 하락한 28.7%를 기록했다.

미국 마이크론의 부침은 더 심했다. 전분기 대비 무려 19.1%나 눌어든 30억4100만달러의 매출로, 점유올도 2.5%포인트 하락한 20.5%에 그쳤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대만 난야(4억달러)와 윈본드(1억4900만달러)는 매출이 각각 8.4%와 0.1% 증가했으며, 파워칩(8300만달러)은 15.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올 3분기에도 글로벌 D램 시장의 매출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소재 수출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으로 7월 들어 D램 현물가격이 올랐지만 현물 시장의 규모가 워낙 작기 때문에 재고 조정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수요가 여전히 부진해 고정 계약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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