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반문연대에 대한 국민적 욕구가 있다 文정권 반대를 함께 하는 유승민과 통합은 중요" <@IMG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손학규 대표 퇴진 이후 바른미래당과 통합론'을 던져 범중도·보수 진영에 '폭탄'을 터뜨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7일자로 보도된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과의 대담에서 "총선 승리에 보수통합이 엄청나게 중요하지 않느냐"며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통합을 해서 전부 결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 의원과의 통합은 바른미래당이 '정리'가 돼야 한다"며 "손학규 대표가 나가야 정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용술 전 혁신위원이 "이혜훈 의원이 '우리가 몸값을 올려놓아야 한국당이 손을 내민다'고 회유했다"는 취지의 폭로를 한데 이어, 잇단 호기를 잡은 바른미래당 당권파는 옛 바른정당계 등 비당권파를 향한 강공에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것(인터뷰)을 보고 유승민 계열과 자유한국당이 구체적인 이야기가 많이 진행됐구나 느꼈다. 그렇지 않고서야 원내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하겠느냐"며 "유승민 의원도 솔직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수세에 몰린 비당권파는 지상욱 의원이 반격에 나섰다. 유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지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신의 생각이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는데도, 유승민 전 대표를 공격해 당을 막장의 진흙탕으로 끌고가는 이유가 뭐냐"고 반발했다. 아울러 지 의원은 손 대표가 23년 전인 지난 1996년 신한국당 대변인을 지낼 때 당시 각각 71·70세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노욕 때문에 정치를 어지럽히는 추한 모습을 더 이상 보이지 말라"고 했던 말을 그대로 인용해 현재 72세가 된 손 대표를 저격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당권파, 유승민 향한 강공에 나서 손학규 "이야기 많이 됐구나…유승민 솔직하라" <@IMG2> '폭탄'을 던진 쪽인 자유한국당도 연기에 휩싸였다. 나 원내대표의 반문연대론에 김진태 의원 등 당 일각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나 원내대표의 '통합론'을 겨냥해 "원내대표의 월권"이라며 "이분(유승민 의원)은 그냥 가만두면 된다. 오겠다는 의사를 밝히지도 않은 분을 자꾸 건드려 몸값만 높여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내 의견이 모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불쑥 (통합론을) 던지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파통합은 커녕 당이 또 쪼개져야 되겠느냐"고 경고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원칙론으로 일관하며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황교안 대표는 중진의원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원내대표나 다른 의원들의 의견에 일일이 논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함께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막아내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은 일관된 생각"이라고 '반문연대론'에 힘을 실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평소 생각으로, 우리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말한 것"이라며 "문재인정권에 반대하는 가치를 함께 하는 게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과의 통합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반문연대에 대한 욕구가 있다고 본다"며 "반문연대를 위한 우파통합에 방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을 위해서는 '정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손학규 대표 측은 우리와 함께 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며 "실질적으로 그러한 조건이 충족돼야 (반문연대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태 "유승민 자꾸 건드려 몸값 높이지 말라" 김철근 "오히려 비당권파 곤혹스런 결과 됐다" <@IMG3> 이날 나 원내대표가 투척한 '폭탄'이 반문연대 형성의 중요한 고리인 유 의원의 '몸값'을 올린 것인지 내린 것인지를 놓고서는 정치권 내에서도 계산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유 의원쯤 되는 사람이 자기가 손을 들고 '나 한국당 가겠다'고 먼저 말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며 "누군가가 '오시라'고 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했는데, 나 원내대표가 그 역할을 했다"고 바라봤다. 결국 김진태 의원의 평가대로 이번 손짓을 통해 '몸값'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반면 바른미래당 진안(진짜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철근 전 대변인은 "그냥 폭탄을 던진 것이라 본다"며 "유승민 의원과는 만난 적도,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다는데 사실상 (유 의원은) 의문의 일격을 당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철근 전 대변인은 "정말 (유승민 의원과 함께 하기를) 원했다면 이런 식으로 했겠느냐"며 "'손학규 대표가 물러나면'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오히려 비당권파를 곤혹스럽게 하고 정치적 입지를 어렵게 만드는 결과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유 의원 등 비당권파가 바른미래당 내홍 와중에서 더욱 수세에 몰리게 되면서 결국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어 '몸값'은 되레 낮아지게 됐다고도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본의 아니게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유승민 의원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유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따로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지금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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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던진 '폭탄'에…출렁이는 유승민 '몸값'?

정도원 기자 | 2019-08-08 01:00
나경원 "반문연대에 대한 국민적 욕구가 있다
文정권 반대를 함께 하는 유승민과 통합은 중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손학규 대표 퇴진 이후 바른미래당과 통합론'을 던져 범중도·보수 진영에 '폭탄'을 터뜨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7일자로 보도된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과의 대담에서 "총선 승리에 보수통합이 엄청나게 중요하지 않느냐"며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통합을 해서 전부 결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 의원과의 통합은 바른미래당이 '정리'가 돼야 한다"며 "손학규 대표가 나가야 정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용술 전 혁신위원이 "이혜훈 의원이 '우리가 몸값을 올려놓아야 한국당이 손을 내민다'고 회유했다"는 취지의 폭로를 한데 이어, 잇단 호기를 잡은 바른미래당 당권파는 옛 바른정당계 등 비당권파를 향한 강공에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것(인터뷰)을 보고 유승민 계열과 자유한국당이 구체적인 이야기가 많이 진행됐구나 느꼈다. 그렇지 않고서야 원내대표가 그런 이야기를 하겠느냐"며 "유승민 의원도 솔직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수세에 몰린 비당권파는 지상욱 의원이 반격에 나섰다. 유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지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신의 생각이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했는데도, 유승민 전 대표를 공격해 당을 막장의 진흙탕으로 끌고가는 이유가 뭐냐"고 반발했다.

아울러 지 의원은 손 대표가 23년 전인 지난 1996년 신한국당 대변인을 지낼 때 당시 각각 71·70세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노욕 때문에 정치를 어지럽히는 추한 모습을 더 이상 보이지 말라"고 했던 말을 그대로 인용해 현재 72세가 된 손 대표를 저격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당권파, 유승민 향한 강공에 나서
손학규 "이야기 많이 됐구나…유승민 솔직하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장진영 대표비서실장이 최고위원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장진영 대표비서실장이 최고위원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폭탄'을 던진 쪽인 자유한국당도 연기에 휩싸였다. 나 원내대표의 반문연대론에 김진태 의원 등 당 일각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나 원내대표의 '통합론'을 겨냥해 "원내대표의 월권"이라며 "이분(유승민 의원)은 그냥 가만두면 된다. 오겠다는 의사를 밝히지도 않은 분을 자꾸 건드려 몸값만 높여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내 의견이 모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불쑥 (통합론을) 던지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파통합은 커녕 당이 또 쪼개져야 되겠느냐"고 경고했다.

한국당 지도부는 원칙론으로 일관하며 더 이상의 말을 아꼈다.

황교안 대표는 중진의원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경원 원내대표나 다른 의원들의 의견에 일일이 논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이 함께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막아내는데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은 일관된 생각"이라고 '반문연대론'에 힘을 실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평소 생각으로, 우리가 가야할 방향에 대해 말한 것"이라며 "문재인정권에 반대하는 가치를 함께 하는 게 대한민국을 위한 길이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과의 통합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반문연대에 대한 욕구가 있다고 본다"며 "반문연대를 위한 우파통합에 방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을 위해서는 '정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손학규 대표 측은 우리와 함께 할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며 "실질적으로 그러한 조건이 충족돼야 (반문연대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태 "유승민 자꾸 건드려 몸값 높이지 말라"
김철근 "오히려 비당권파 곤혹스런 결과 됐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지상욱 의원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지상욱 의원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날 나 원내대표가 투척한 '폭탄'이 반문연대 형성의 중요한 고리인 유 의원의 '몸값'을 올린 것인지 내린 것인지를 놓고서는 정치권 내에서도 계산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유 의원쯤 되는 사람이 자기가 손을 들고 '나 한국당 가겠다'고 먼저 말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며 "누군가가 '오시라'고 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했는데, 나 원내대표가 그 역할을 했다"고 바라봤다. 결국 김진태 의원의 평가대로 이번 손짓을 통해 '몸값'이 올랐다는 분석이다.

반면 바른미래당 진안(진짜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철근 전 대변인은 "그냥 폭탄을 던진 것이라 본다"며 "유승민 의원과는 만난 적도,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다는데 사실상 (유 의원은) 의문의 일격을 당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철근 전 대변인은 "정말 (유승민 의원과 함께 하기를) 원했다면 이런 식으로 했겠느냐"며 "'손학규 대표가 물러나면'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오히려 비당권파를 곤혹스럽게 하고 정치적 입지를 어렵게 만드는 결과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유 의원 등 비당권파가 바른미래당 내홍 와중에서 더욱 수세에 몰리게 되면서 결국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어 '몸값'은 되레 낮아지게 됐다고도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본의 아니게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유승민 의원은 극도로 말을 아꼈다. 유 의원은 이날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따로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지금은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데일리안 = 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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