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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내년에’ 투수 복 없는 김한수 감독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8.07 00:02 수정 2019.08.07 18:48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효과 못 봐

복귀한 오승환은 부상과 징계로 내년에야 출격

김한수 감독. ⓒ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 ⓒ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은 구단 역사상 손에 꼽을 정도로 투수 복이 없는 사령탑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감독은 지난 2016년 10월 삼성의 제14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올 시즌까지 3시즌 째 팀을 이끌고 있다.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매 시즌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각 팀에서 선발할 수 있는 외국인 투수 2명은 전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해도 과언은 아닌데 유독 준수한 선발 투수를 구하지 못해 좀처럼 성적 상승에 애를 먹고 있다.

2017시즌 선발한 재크 페트릭(3승10패·6.18)과 앤서니 레나도(2승3패·6.80)는 처참한 성적을 남기고 모두 한국을 떠났다. 레나도의 경우 시즌 시작 전부터 부상에 시달리더니 결국 11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2018시즌 팀 아델만(8승12패·평균자책점 5.05)과 리살베르토 보니야(7승10패·5.30)도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그나마 아델만과 보니야는 각각 31경기, 29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로테이션을 지켜줬지만 5강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는 삼성 입장에서는 재계약을 맺기에 다소 무리가 있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저스틴 헤일리는 19경기 5승8패, 평균자책점 5.75를 기록한 뒤 웨이버 공시됐고, 덱 맥과이어도 4승8패, 평균자책점 5.05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맥과이어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는데 현재로선 교체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삼성 복귀로 관심을 모은 오승환은 내년 4월에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연합뉴스 삼성 복귀로 관심을 모은 오승환은 내년 4월에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 연합뉴스

연이은 외국인 농사 실패로 삼성은 4시즌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그나마 한 때 KBO리그를 호령했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복귀에 기대를 걸었지만 일단 올 시즌에는 그를 볼 수 없다.

6일 삼성과 연봉 6억 원에 계약을 체결한 오승환은 향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어서 빨라야 내년 4월말 정도 복귀가 가능하다. 건강한 몸 상태라 하더라도 지난 2016년 해외불법도박 문제로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에 발목이 잡혀 있어 애초 올 시즌 복귀는 어려웠다.

감독 입장에서 든든한 뒷문 보강은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난공불락 마무리가 뒷문을 지키면 한 시즌을 운용하는 데 있어 계산이 서고, 좀 더 수월하게 팀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 점에서 김한수 감독 입장에서 오승환이 내년 시즌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부분은 아쉬운 점이다.

2016년 10월 삼성과 3년 계약을 맺은 김한수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현재로서 재계약은 불투명하다. 김 감독이 이끈 삼성은 2017시즌 9위, 2018시즌 6위로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전력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것은 KBO리그 모든 사령탑들의 로망이 될 수 있지만 현재 김한수 감독에게는 영입을 했어도 그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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