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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호사카, '제2 IMF 발언' 하지 않기로 약속"

정도원 기자
입력 2019.08.06 14:45 수정 2019.08.06 15:03

"금융펀더멘털 달라졌다…제2 IMF 가능성 낮아"

GDP 4.47% 감소 KERI 보고서도 "과장됐다" 일축

"금융펀더멘털 달라졌다…제2 IMF 가능성 낮아"
GDP 4.47% 감소 KERI 보고서도 "과장됐다" 일축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일 무역분쟁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동요에도 불구하고 제2의 IMF 가능성은 없다면서, 이와 같은 취지의 경고를 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계 학자로부터도 그러한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금융 부문에서 일본이 보복해 '제2의 IMF'로 갈 수 있다'는 호사카 유지(保坂祐二) 세종대 교수의 발언은 잘못된 정보에 기초한 잘못된 판단"이라며 "호사카 교수가 그런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호사카 교수는 지난 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차 보복의 타깃은 금융 분야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은 한국에 '제2의 IMF'를 일으키는 게 목표"라고 한 것으로 보도됐다. 호사카 교수는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하고 캠프에 참여했으며, 지금도 최재성 의원이 이끄는 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직후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본의 금융 보복은) 가능성이 작고 실효성도 없다"고 주장했다. 여권의 반발이 잇따르자, 호사카 교수도 이날 교통방송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2의) IMF 사태를 만들겠다는 것은 일본에서 먼저 이야기한 내용"이라며 "마치 'IMF가 온다고 호사카가 말했다'는 것처럼 기사화가 됐다"고 해명했다.

김 실장은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들어온 일본계 자금이 20년 전에 비해 비중이 작아 (제2의 IMF는)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다"며 "20년 전 IMF 외환위기 시절과는 금융 펀더멘털의 상황이 달라서 그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질의한 한국경제연구원(KERI)의 '국내총생산(GDP) 4.47% 감소 우려' 보고서에도, 김 실장은 "매우 과장된 수치"라며 "객관적인 분석에 따르면, 사태가 올 연말까지로 제한될 경우 (GDP 감소는) 0.1% 미만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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