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손흥민 북한 땅 밟나’ 월드컵 예선 평양 개최 확정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8.03 06:00 수정 2019.08.03 01:36

10월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대결

손흥민·황의조 등 최정예로 나설 전망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서 남북 대결이 성사되면서 손흥민도 평양 땅을 밟을 전망이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서 남북 대결이 성사되면서 손흥민도 평양 땅을 밟을 전망이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벤투호가 월드컵 2차 예선 북한 원정을 제3국이 아닌 평양에서 치르게 됐다.

대한축구협회가 2일 공개한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9·10월 일정에 따르면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10월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과 2차 예선 원정경기를 치른다.

일정 발표에 앞서 북한 축구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오는 10월 한국과의 경기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진행하겠다는 공문을 전달했고, 축구협회는 AFC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달 열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에서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등 네 팀과 H조에 배정됐다.

남과 북이 월드컵 예선에서 만나는 것은 2009년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한국은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예선서 북한과 두 차례 마주한 바 있다. 당시 원정 경기는 두 번 모두 평양이 아닌 '제3의 장소'인 중국 상하이에서 치렀다.

당시는 남북 관계가 경색돼 북한이 평양서 애국가가 울리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결국 제3국서 경기가 치러졌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당시 보다 완화, 벤투호가 평양 땅을 밟게 됐다. 북한과의 홈경기는 내년 6월 4일이다.

한국(FIFA 랭킹 37위)은 A매치 상대 전적에서 북한(122위)에 7승 8무 1패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8경기에선 6차례 무승부를 기록했고, 두 차례 승리도 모두 1-0으로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다. 비록 2차 예선이긴 하나 파울루 벤투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최정예 멤버를 꾸려 평양 원정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김일성 경기장 그라운드를 밟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이 붉은 악마 등 응원단의 방북까지 허락할지는 미지수다. 이 경우 벤투호는 일방적인 북한 관중들의 응원 속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된다.

한편, 총 40개국이 참가하는 2차 예선은 5개 팀씩 8개 조로 나눠 내년 6월까지 진행한다. 각 조 1위 8개국과 각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4개국 등 총 12개국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