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류현진, 천적 아레나도 밟고 쿠어스 필드 등정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8.01 08:53 수정 2019.08.01 08:53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609 극강

3타수 무안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피칭

류현진은 쿠어스 필드서 생애 첫 무실점 피칭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은 쿠어스 필드서 생애 첫 무실점 피칭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마침내 천적 놀란 아레나도와의 악연을 청산했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1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서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지난 경기 4이닝 7실점 조기 강판 수모를 씻어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74에서 1.66으로 크게 낮추며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유지하게 됐다.

류현진이 이날 무실점 피칭을 기록한데에는 아레나도를 봉쇄한 것이 컸다.

아레나도는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23타수 14안타(타율 0.609)에 4홈런, 10타점으로 강했다.

지난번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맞대결에서는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과 2루타를 빼앗으며 조기강판 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아레나도는 앞서 다저스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었다.

류현진은 '천적' 아레나도와의 세 차례 승부서 모두 승리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은 '천적' 아레나도와의 세 차례 승부서 모두 승리했다. ⓒ 게티이미지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1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아레나도를 상대한 류현진은 2구 만에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류현진은 4회 1사 후 아레나도를 1구 만에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커터를 건드린 아레나도의 타구는 다소 밀리며 우익수 벨린저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6회 2사 후 3번째로 만난 아레나도는 류현진의 커터로 공략해 봤지만 타구가 유격수 코리 시거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또 다시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다.

아레나도 완벽 공략에 성공한 류현진은 쿠어스 필드서 생애 첫 무실점 피칭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천적을 밟고 올라선 쿠어스 필드는 그 어느 곳보다 높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