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경찰야구단이 배출한 최고의 스타는?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7.30 17:59 수정 2019.07.30 18:00
경찰야구단 출신 주요 선수들의 통산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경찰야구단 출신 주요 선수들의 통산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 14년간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한 경찰야구단이 공식 해산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해단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경찰야구단의 구단주인 이용표 서울경찰청장과 정운찬 KBO 총재 등이 참석해 선수단의 노고를 격려하며 감사장, 공로패 등을 전달했다.

KBO의 정운찬 총재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야구사에 슬픈 기억으로 남을 날이 될 것"이라면서 "KBO 수장으로서 경찰 야구단이 적어도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는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나 이를 달성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경찰 야구단을 거친 수많은 스타와 이곳에 있는 여러분들은 한국 야구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경찰 야구단은 오늘을 끝으로 대한민국 야구사에 한 페이지로 남겠지만 수많은 야구팬, 관계자 가슴 속에는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2대 감독으로 취임해 11년간 팀을 이끌었던 유승안 감독은 "그동안 경찰 야구단이라는 좋은 팀의 감독을 맡아 지금까지 좋아하는 야구를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 한국 야구계의 선수 육성을 책임지는 한 축을 맡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찰 야구단은 지난 2005년 12월, 경찰 이미지 제고와 엘리트 야구인 육성을 위해 창설됐다. 매년 기수마다 20여명의 선수를 뽑았고, 2017년 11기 선발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경찰 야구단이 배출한 스타 플레이어는 상당하다. 특히 최형우를 빼놓을 수 없다. 최형우는 프로 입단 초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경찰 야구단 입단 후 실력이 일취월장했고,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성장했다.

최형우를 비롯해 양의지, 민병헌, 손승락, 우규민, 장원준, 안치홍 등도 경찰 야구단을 거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실력으로 KBO리그를 호령하는 선수들이다. 무엇보다 경찰 야구단 출신 중 60억 원 이상의 FA 계약을 맺은 선수만 6명에 달해 스타 산실로 자리 잡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