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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노쇼논란, 연맹도 유벤투스에 항의 공문

김평호 기자
입력 2019.07.30 09:33 수정 2019.07.30 09:55

계약서 내용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부분 항의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FC의 친선경기가 당초 오후 8시경 시작될 예정이었던 경기가 50분 지체된 오후 8시50분경 시작한다는 내용이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사태를 초래한 유벤투스(이탈리아)에 항의 공문을 보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FC의 친선경기가 당초 오후 8시경 시작될 예정이었던 경기가 50분 지체된 오후 8시50분경 시작한다는 내용이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사태를 초래한 유벤투스(이탈리아)에 항의 공문을 보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팀 K리그 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가 '호날두 노쇼' 사태로 실망감을 안은 팬들이 집단소송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이번 사태를 초래한 유벤투스(이탈리아)에 항의 공문을 보냈다.

연맹은 29일 유벤투스 구단에 이번 친선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을 것을 비롯해 여러 가지 계약서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것을 항의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서 최소 45분 이상 출전을 예고했던 호날두는 끝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만원 관중들의 원성을 샀다.

그는 경기는 물론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팬 사인회에도 나서지 않는 등 계약을 파기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당초 주최사인 더페스타와 호날두는 '최소 45분 이상 출전'을 계약했다. 연맹도 유벤투스와 계약서에 해당 내용이 포함됐던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계속된 빡빡한 일정 속에 호날두는 근육 상태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아 팬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대다수가 호날두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한다는 조항이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뒤 입장권 구입에 나섰다. 하지만 호날두가 출전할 것이라는 로빈장 주최사 대표의 말은 허언이 됐다.

호날두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폭우를 뚫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아쉬움을 가득 안고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에 연맹은 항의 공문을 통해 유벤투스를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킥오프 시간도 맞추지 못한 유벤투스의 무책임함과 경기 시간까지 변경해달라는 거만함을 집중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맹은 더불어 주최사인 더페스타보다 유벤투스의 명성을 믿고 행정적인 지원을 했지만 유벤투스가 보여준 행동에 심한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아울러 연맹은 친선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를 상대로는 위약금 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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