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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말 드러나는 호날두 노쇼 사태, 책임은?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7.30 08:02 수정 2019.07.30 08:02

유벤투스 관계자 "호날두 출전 종용했으나 소용 없어"

호날두는 출전할 뜻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호날두는 출전할 뜻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K리그 팀과의 경기서 출전하지 않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일명 ‘노쇼 사태’의 전말이 드러나고 있다.

29일 SBS는 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의 해명을 보도했다. 더페스타 측은 유벤투스 구단 관계자로부터 “호날두에게 ‘너의 팬들을 위해, 너의 이미지를 위해 잠깐이라도 출전해라’고 요청했지만 그가 거절했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벤투스 관계자는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비행기에서 일부 선수들이 호날두에게 ‘왜 출전하지 않았는지’ 물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답변하지 않았다”면서 “모두가 호날두가 잘못됐다고 말하고 있다. 부회장과 관계자 모두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날두 노쇼’ 사태의 근본 원인은 역시나 호날두의 미출전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팬들은 그가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많은 의문 부호를 나타냈다.

주최사의 대국민 사기극부터 유벤투스의 계약 위반 등 많은 낭설들이 퍼져나갔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대회 주최사인 계약 내용까지 공개하면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그리고 궁금했던 퍼즐 한 조각은 유벤투스 구단 입장이 나오면서 맞춰지는 모양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번 친선전에 45분 이상 뛰기로 되어 있었다. 예기치 못한 부상이 아니라면 반드시 그라운드를 밟아야 했고, 계약 위반 시 이에 대한 위약금의 규모는 당초 알려진 수준보다 훨씬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구단 관계자까지 나서 호날두의 출전을 종용했지만 소용없는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실제로 호날두는 경기 내내 유니폼을 갖춰 입지 않았고, 워밍업도 하지 않아 상암 구장을 찾은 6만 5천 여 관중들에게 큰 실망을 안기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노쇼 사태’의 원인인 호날두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그는 이탈리아로 돌아가자마자 운동하는 모습의 영상을 SNS에 공개한데 이어 스페인 매체로부터 상을 받은 게시물을 올려 공분을 사고 있다.

‘우리형’이라는 친근한 수식어로 국내팬들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호날두에 대한 여론은 하루아침에 달라지고 말았다.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보이는 가운데 호날두는 여전히 ‘노쇼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제 할 일만 할뿐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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