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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로버츠’ 류현진 꼭 강판시켜야 했나

김윤일 기자
입력 2019.07.27 10:55 수정 2019.07.28 00:12

워싱턴 원정 6.2이닝 8피안타 1실점

7회 종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류현진을 교체한 로버츠 감독. ⓒ 게티이미지 7회 종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류현진을 교체한 로버츠 감독. ⓒ 게티이미지

LA 다저스 류현진이 불안했던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시즌 12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각),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원정경기서 6.2이닝 8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아쉽게도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류현진은 가장 큰 고비였던 7회 1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교체를 지시하며 ‘노 디시전(승패없음)’을 기록하게 됐다.

순조롭게 풀릴 것 같았던 경기였다. 다저스는 1회 코디 벨린저의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낸 뒤 만루 찬스를 잡으며 대량 득점을 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A.J. 폴락이 3볼 상황에서 투수 앞 땅볼에 그치는 어이없는 승부를 펼친데 이어 코리 시거마저 아웃되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워싱턴 선발 어니발 산체스가 제 페이스를 찾으며 류현진과 숨 막히는 투수전을 벌였다. 한 숨 돌린 산체스와 달리 류현진은 경기 중반까지 순조롭게 이닝을 쌓아갔다.

다만 바깥쪽 공 제구가 말을 듣지 않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고 이로 인해 풀 카운트 승부가 많아지며 조금씩 어렵게 경기를 이끌어 갔다.

최대 고비는 7회였다. 브라이언 도저에게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이어 등장한 빅터 로블레스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맞았다. 이어 대타 헤라르도 파라의 희생 번트를 저스틴 터너가 놓치면서 순식간에 만루 위기에 놓인 류현진이었다.

땅볼 유도 능력이 출중한 류현진은 예상대로 상대 방망이의 밑 부분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트레아 터너를 3루수 땅볼로 유도, 병살로 이어지는 듯 했으나 홈에서만 포스 아웃 처리해 한 숨을 돌린 류현진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후속 타자 애덤 이튼과 무려 11구 승부를 펼쳤고, 결국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을 막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은 무리하게 홈까지 파고든 2루 주자 파라를 아웃시켜 역전까지는 가지 않았다는 점이다.

비디오 판독 후 아웃으로 처리되자 로버츠 감독이 움직였고, 그의 선택은 투수 교체였다. 투구수 100개를 넘긴 상황에서 더는 류현진에게 마운드를 믿고 맡길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다저스는 곧바로 이어진 8회초 공격 때 3점을 뽑아냈다. 만약 류현진에게 7회를 끝까지 맡겼다면 승리 투수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크게 남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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