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성, 대표이사 자사주 처분 공시후 10% 이상 후퇴⋯투자심리에 '찬물' 애국 테마주 대표 종목 모나미가 촉발⋯"급등락 테마주 투자 자체 신중을" <@IMG1> 최근 일본의 경제제재로 인해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른 '애국 테마' 종목들을 중심으로 자사주 매각이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애국 테마주가 아닌 종목들까지도 어수선한 틈을 타 처분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후성은 전장 대비 10.14% 급락한 9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고점을 기록했던 16일 1만2100원 대비 약 18.51% 떨어진 수준이다. 일본의 경제 제재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이달부터 후성의 주가는 약 60% 가량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후성의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인 불화수소(에칭가스)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불화수소를 국산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송한주 후성 대표이사는 지난 22일 전체 보유 주식 12만주 중 6만주를 장내 매도를 통해 처분했다. 주당 처분 가액은 1만1800원, 약 7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이후 지분은 0.07%로 조정됐다. 송 대표이사는 자사주 처분 전까지 0.13%의 지분율을 갖고 있었다. 문제는 대표이사로서 갖고 있는 상징성에 있다. 실제 송 대표는 후성의 최대주주도 아닐뿐더러 매각한 주식 수도 총 발행 주식 수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회사의 수장이 자사 주식을 처분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자사주 처분 사례는 애국 테마주로 일찌감치 거론된 모나미로부터 시작됐다. 모나미의 경우 일본발 경제보복 반발심리에 대한 수혜를 가장 많이 본 종목으로 꼽힌다. 일본산 문구류를 대체할 수 있다는 매력이 가장 크게 부각되면서 이달 들어서만 50% 넘게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회사는 이달 17일 자사주 35만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예정금액은 14억원 규모로 다음 달 17일까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한다고 밝혔다. 모나미 측은 공시일 종가 기준 1주 당 4550원 수준의 주식을 전장 종가 4170원에 5%의 할인율을 적용해 주당 3962원에 자사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지만 할인 적용된 금액 자체도 애국 테마주로 떠오르기 전인 이달 3일 종가 기준 54.77% 오른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모나미 측은 "유동자금과 투자자금 확보 목적"이라고 처분 목적에 대해 밝혔지만 공시 이후 주가는 13% 가까이 뒷걸음질 치는 등 단기적으로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흐름은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특히, 자사주 처분은 이달 들어 일본의 경제제재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집중되고 있는 추세다. 이달 초 신라젠은 신현필 신사업추진팀 전무가 보유한 주식 16만7777주(0.25%) 전량을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 규모는 88억원으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신라젠은 스톡옵션 행사 등에 따른 세금납부와 개인 채무 변제를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현직 임원이 자사주를 매각하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공시 이후 주가는 약 16% 가량 떨어졌다. 이처럼 자사주 처분을 통해 주가에 부담이 늘자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대감만으로 급등한 종목의 경우 반대의 상황도 고려해야 된다며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연구원은 "사실상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충분히 고점이라고 판단됐을 때 팔고 이익을 실현하는 것은 투자 시장의 기본 생리"라면서 "이 부분을 법적으로 제재한다거나 제한할 장치를 마련할 수 있는 성질의 영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특정 테마나 기대감으로 특정 종목의 주가가 단기간에 치솟았을 경우 그 만큼 빨리 식을 수도 있다"며 "남북 경협주 등도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자 기대감이 빠지면서 급락했듯이 투자 전 사업보고서 확인을 통해 회사의 성장성, 수익성 등을 신중히 판단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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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아베"⋯경제제재 수혜주 경영진 '고점 패대기' 속출

최이레 기자 | 2019-07-24 06:00
후성, 대표이사 자사주 처분 공시후 10% 이상 후퇴⋯투자심리에 '찬물'
애국 테마주 대표 종목 모나미가 촉발⋯"급등락 테마주 투자 자체 신중을"


최근 일본의 경제제재로 인해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른 최근 일본의 경제제재로 인해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른 '애국 테마' 종목들을 중심으로 자사주 매각이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애국 테마주가 아닌 종목들까지도 어수선한 틈을 타 처분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일본의 경제제재로 인해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른 '애국 테마' 종목들을 중심으로 자사주 매각이 잇따르고 있다. 문제는 애국 테마주가 아닌 종목들까지도 어수선한 틈을 타 처분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후성은 전장 대비 10.14% 급락한 98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고점을 기록했던 16일 1만2100원 대비 약 18.51% 떨어진 수준이다. 일본의 경제 제재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이달부터 후성의 주가는 약 60% 가량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후성의 경우 반도체·디스플레이 식각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인 불화수소(에칭가스)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불화수소를 국산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에 송한주 후성 대표이사는 지난 22일 전체 보유 주식 12만주 중 6만주를 장내 매도를 통해 처분했다. 주당 처분 가액은 1만1800원, 약 7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이후 지분은 0.07%로 조정됐다. 송 대표이사는 자사주 처분 전까지 0.13%의 지분율을 갖고 있었다.

문제는 대표이사로서 갖고 있는 상징성에 있다. 실제 송 대표는 후성의 최대주주도 아닐뿐더러 매각한 주식 수도 총 발행 주식 수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회사의 수장이 자사 주식을 처분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자사주 처분 사례는 애국 테마주로 일찌감치 거론된 모나미로부터 시작됐다. 모나미의 경우 일본발 경제보복 반발심리에 대한 수혜를 가장 많이 본 종목으로 꼽힌다. 일본산 문구류를 대체할 수 있다는 매력이 가장 크게 부각되면서 이달 들어서만 50% 넘게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회사는 이달 17일 자사주 35만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예정금액은 14억원 규모로 다음 달 17일까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매각한다고 밝혔다.

모나미 측은 공시일 종가 기준 1주 당 4550원 수준의 주식을 전장 종가 4170원에 5%의 할인율을 적용해 주당 3962원에 자사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지만 할인 적용된 금액 자체도 애국 테마주로 떠오르기 전인 이달 3일 종가 기준 54.77% 오른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모나미 측은 "유동자금과 투자자금 확보 목적"이라고 처분 목적에 대해 밝혔지만 공시 이후 주가는 13% 가까이 뒷걸음질 치는 등 단기적으로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흐름은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특히, 자사주 처분은 이달 들어 일본의 경제제재 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집중되고 있는 추세다.

이달 초 신라젠은 신현필 신사업추진팀 전무가 보유한 주식 16만7777주(0.25%) 전량을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 규모는 88억원으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신라젠은 스톡옵션 행사 등에 따른 세금납부와 개인 채무 변제를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현직 임원이 자사주를 매각하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공시 이후 주가는 약 16% 가량 떨어졌다.

이처럼 자사주 처분을 통해 주가에 부담이 늘자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기대감만으로 급등한 종목의 경우 반대의 상황도 고려해야 된다며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연구원은 "사실상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충분히 고점이라고 판단됐을 때 팔고 이익을 실현하는 것은 투자 시장의 기본 생리"라면서 "이 부분을 법적으로 제재한다거나 제한할 장치를 마련할 수 있는 성질의 영역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특정 테마나 기대감으로 특정 종목의 주가가 단기간에 치솟았을 경우 그 만큼 빨리 식을 수도 있다"며 "남북 경협주 등도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자 기대감이 빠지면서 급락했듯이 투자 전 사업보고서 확인을 통해 회사의 성장성, 수익성 등을 신중히 판단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안 = 최이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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