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일감정 악화로 지지율 상승 효과" “朴 탄핵하고 대통령 된 文, 피해자중심주의 포기 않을 것” 日언론들, 차분한 어조로 文정부‧韓언론 비판 <@IMG1> 일본의 한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두고 양국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국내용’이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이 ‘강경 연출’을 하면서 국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시선이다. 일본의 3대 일간지인 마이니치 신문과 아사히 신문 등은 19일과 22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율 추이를 보도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들은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기로 한 뒤 문 정권의 지지율이 하락했다가 문 대통령이 “일본도 피해”라는 등의 발언을 해 지지율을 회복했다고 봤다. 작심하고 '여론전' 벌인 조국 민정수석 발언 주목하지 않아 특히 지난 18일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이번 문제에 대해 초당적 대응을 하기로 약속한 일과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사실을 자세히 전했다. 이들 조치로 한국의 대일 감정은 악화했지만, 문 정부의 지지율은 오히려 올랐다는 지적이다. 다만 SNS를 통해 연일 '반일 여론전'을 편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보도는 눈에 띄지 않았다. 국내에선 조 수석의 발언이 반일 감정을 부추긴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일본 언론은 ‘국내용 발언’이라는 이유로 이에 주목하지 않는 모양새다. 마이니치 신문은 한 언론NPO 대표의 칼럼을 실으며 “문 정부는 일본에게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국내용으로 발언하고 있다”며 “문 정권은 북한 문제에 집중해 스스로 대응 여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朴 탄핵하고 대통령 된 文, 정권 정당성 지키기 중요해” 일본 언론들은 문재인 정부 당국자들의 대일 강경 발언의 배경엔 정권이 출발부터 강조한 ‘적폐청산’ 기조가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과거 합의를 파기하고 강경모드를 지속하는 것이 적폐 청산의 한 종류라는 분석이다. 아사히신문은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이행하는 것이 문 정부의 정당성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을 탄핵에 몰아넣은 뒤 ‘사회 정의의 회복’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며 “역사 문제에 있어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문 정부가 전임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비판해왔기 때문에 피해자 중심주의를 포기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사히는 이어 한국 언론이 과열 보도 양상을 보이며 양국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신문은 “한국 미디어의 과열보도가 문 대통령의 대일 비판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정부 각료들이 국내 언론 보도를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강경 코멘트를 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례로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의 북한 밀수 혐의를 공식적으로 주장하지 않았음에도 한국 언론이 이를 보도했음을 들었다. 다만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일본 언론들은 문 대통령이나 한국 당국자의 발언을 매우 차분한 어조로 소개했고, 국내 일부 언론에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하며 사용하는 ‘억지주장’, ‘또 말 바꿔’, ‘궤변’ 식의 비난조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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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 언론에선] "文 발언은 국내용…韓언론이 강경발언 부추겨"

이슬기 기자 | 2019-07-24 06:00
“文대통령, 대일감정 악화로 지지율 상승 효과"
“朴 탄핵하고 대통령 된 文, 피해자중심주의 포기 않을 것”
日언론들, 차분한 어조로 文정부‧韓언론 비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사히 신문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사히 신문

일본의 한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두고 양국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 발언이 ‘국내용’이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이 ‘강경 연출’을 하면서 국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시선이다.

일본의 3대 일간지인 마이니치 신문과 아사히 신문 등은 19일과 22일,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율 추이를 보도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들은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기로 한 뒤 문 정권의 지지율이 하락했다가 문 대통령이 “일본도 피해”라는 등의 발언을 해 지지율을 회복했다고 봤다.

작심하고 '여론전' 벌인 조국 민정수석 발언 주목하지 않아

특히 지난 18일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이번 문제에 대해 초당적 대응을 하기로 약속한 일과 22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사실을 자세히 전했다. 이들 조치로 한국의 대일 감정은 악화했지만, 문 정부의 지지율은 오히려 올랐다는 지적이다.

다만 SNS를 통해 연일 '반일 여론전'을 편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보도는 눈에 띄지 않았다. 국내에선 조 수석의 발언이 반일 감정을 부추긴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일본 언론은 ‘국내용 발언’이라는 이유로 이에 주목하지 않는 모양새다.

마이니치 신문은 한 언론NPO 대표의 칼럼을 실으며 “문 정부는 일본에게 말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국내용으로 발언하고 있다”며 “문 정권은 북한 문제에 집중해 스스로 대응 여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朴 탄핵하고 대통령 된 文, 정권 정당성 지키기 중요해”

일본 언론들은 문재인 정부 당국자들의 대일 강경 발언의 배경엔 정권이 출발부터 강조한 ‘적폐청산’ 기조가 깔려 있다고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과거 합의를 파기하고 강경모드를 지속하는 것이 적폐 청산의 한 종류라는 분석이다.

아사히신문은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이행하는 것이 문 정부의 정당성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을 탄핵에 몰아넣은 뒤 ‘사회 정의의 회복’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며 “역사 문제에 있어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문 정부가 전임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비판해왔기 때문에 피해자 중심주의를 포기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사히는 이어 한국 언론이 과열 보도 양상을 보이며 양국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신문은 “한국 미디어의 과열보도가 문 대통령의 대일 비판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정부 각료들이 국내 언론 보도를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강경 코멘트를 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례로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의 북한 밀수 혐의를 공식적으로 주장하지 않았음에도 한국 언론이 이를 보도했음을 들었다.

다만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의 일본 언론들은 문 대통령이나 한국 당국자의 발언을 매우 차분한 어조로 소개했고, 국내 일부 언론에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하며 사용하는 ‘억지주장’, ‘또 말 바꿔’, ‘궤변’ 식의 비난조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데일리안 =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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