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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어차피 1등은 셀토스…'크기·성능·편의성' 갖춰

여주(경기) = 데일리안 김희정 기자
입력 2019.07.20 06:00 수정 2019.07.20 06:18

이제는 가성비가 아니라 ‘가심비’

크기도 성능도 동급최고…고급화로 3040 겨냥

코나‧티볼리 긴장시킬 소형SUV 新강자

이제는 가성비가 아니라 ‘가심비’
크기도 성능도 동급최고…고급화로 3040 겨냥
코나‧티볼리 긴장시킬 소형SUV 新강자


셀토스 주행모습 ⓒ기아자동차 셀토스 주행모습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셀토스’가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쟁의 마지막 주자로 출격했다.‘하이클래스 소형 SUV’라는 수식어가 붙은 셀토스는 동급 차량 중 가장 큰 차체, 가장 강력한 주행성능, 가장 고급스러운 편의사항으로 차기 소형SUV 왕좌에 오르기에 충분한 면모를 지녔다.

엔트리카(생에 첫 차)로 인기 있는 소형SUV의 본래 주 타깃층은 2030세대다. 셀토스는 경쟁차량들보다 약간 가격대를 높이는 대신 고급화를 선택하며 3040세대를 공략할 계획이다. 크기‧주행성능‧편의사항 3박자를 고루 갖춘 것에 비하면 1929만~2636만원이라는 가격은 그리 높지만은 않다.

기아차는 이를 두고 가성비보다는 ‘가심비’(가격대비 심리적 만족)를 공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각각 4~5만대씩을 팔며 현재 국내 소형SU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쌍용차 티볼리와 현대차 코나는 왕관을 내려 놓아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셀토스는 강력하다.

셀토스 내부 ⓒ기아자동차 셀토스 내부 ⓒ기아자동차

지난 18일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마임비전빌리지에서 열린 미디어 출시행사에서 셀토스를 시승했다. 시승 코스는 행사 장소에서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리조트를 왕복하는 약130km 구간이다. 주행경로는 도심과 고속도로, 국도에 와이딩 구간까지 고루 섞였다. 시승 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1.6 가솔린 터보 노블레스 4WD다.

주행성능이 좋은 차량은 밟는 순간부터 시원시원한 느낌이 온다. 1.6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77마력으로 동급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엔진은 주저하지 않고 힘을 낸다. 진가는 고속주행에서 드러났다. 150~160km 수준의 고속주행에서도 막힘이 없으며 안정감까지 갖췄다.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핸들링이나 브레이크 반응도 즉각적이다.

동급 최고 사양의 최첨단 운전자보조장치(ADAS)도 훌륭한 편이다.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로유지보조(LFA), 차선이탈방지보조(LKA), 후방교차충돌방지보조(RCCA) 등은 고가의 차량과 비슷해도 손색이 없다. 다만 스탑앤고가 가능한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은 국도를 잘 인식하지 못하는 등의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셀토스 트렁크 ⓒ기아자동차 셀토스 트렁크 ⓒ기아자동차

셀토스는 소형SUV 치고 큰 크기로 준중형SUV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장 4375mm, 전폭 1800mm, 전고 1615mm로 전장은 경쟁차량들 중 가장 길다. 준중형SUV인 쌍용차 코란도(4450mm, 1870mm, 1630mm)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전장이 길어지면 함께 여유로워지는 곳은 2열이다. 셀토스의 2열 레그룸은 성인남성이 앉아도 공간이 남을 만큼 꽤 널찍하다. 트렁크도 골프백 3개와 디럭스 유모차를 모두 실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넓은 공간은 경쟁모델과 차별화되는 셀토스의 주요 장점이자 매력이라 할 수 있겠다.

컴바이너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아차 최초로 탑재된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사항도 눈에 띈다. 휴대폰 무선충전, 열선‧통풍시트를 비롯한 블루투스 기기 2대 동시 연결, 3분할 화면, 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한 동급 최대 10.25인치 와이드 내비게이션 등은 ‘하이클래스’에 걸맞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했다.

셀토스 디스플레이 화면 ⓒ기아자동차 셀토스 디스플레이 화면 ⓒ기아자동차

이날 성동철 기아차 중형총괄 2PM(상무)은 “동급 최고 하이클래스 모델 개발을 위해 소형SUV 타깃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패키지, 신기술, 성능, 공간적재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국내 소형SUV 시장은 지난해 15만대 규모로 최근 5년간 5배 이상 성장했다. 소형SUV는 소비자층이 다양해지면서 엔트리카에서 대중적인 차급으로 함께 성장했다. 따라서 저렴한 가격보다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층이 생겨났다.

이에 대해 이동열 기아차 국내마케팅팀 차장은 “소형SUV 고객들은 경제성, 디자인, 성능 등을 모두 따진 종합적인 하이퀄리티 상품성 원한다”며 “이를 위해 셀토스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소형SUV는 8종에 달한다. 이중 주류를 차지하는 차종은 셀토스를 비롯해 지난주에 출시한 현대차 베뉴와 기존 터줏대감인 코나와 티볼리로 좁혀진다. 로우급인 베뉴는 저렴한 가격(1473만~2111만원)을 바탕으로 한 가성비로 사회 초년생을 공략한다. 하이클래스급인 코나와 티볼리 역시 2030세대가 주 타깃이다.

셀토스는 전통적 소형SUV 타깃층인 2030은 물론 3040까지 넓게 타깃층을 안고 갈 수 있어 유리하다. 실제로 사전계약 한 5100명의 구매자들의 연령은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급 최고의 스펙에 넓은 타깃층까지. 이만하면 이 말이 아깝지 않다. ‘어차피 1등은 셀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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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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